고유가에 전기차로 몰렸다…제주도, 누적 등록대수 5만대 육박
6월 기준 등록 전기차 4만9174대...보급률 '11.8%' 부쩍↑
중동전쟁 이후 보급 속도 가속…휘발유·경유차는 감소세
중동전쟁 여파로 장기화된 고유가 속에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반면 휘발유차와 경유차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도내 등록 차량(기업민원 차량 제외)은 41만4855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4만9174대로, 전체 차량의 약 11.85%를 차지했다.
도내 전기차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중동전쟁 여파가 본격화된 올해 3월 이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024년 1월 도내 전기차는 3만6377대로, 전체 등록 차량 41만1660대의 8.84%를 차지했다. 1년 뒤인 2025년 1월에는 전체 41만3290대 가운데 3만9361대로 9.52%를 기록하며 1년 동안 0.68%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시에는 매월 500대 안팎씩 증가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1월에는 전체 등록 차량 41만3293대 가운데 전기차가 4만3954대로 늘어 비중이 10.64%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2월에는 221대 증가에 그쳤지만, △3월 1108대 △4월 1795대 △5월 1227대 △6월 869대가 늘어나 월평균 1000대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4년 1월 1만6157대였던 등록 대수는 2025년 1월 2만426대로 늘었고, 차고지증명제 완화 이후인 2026년 1월에는 2만5119대를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차와 경유차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휘발유차는 2024년 1월 16만6771대에서 2025년 1월 16만8664대로 증가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16만9098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올해 1월 16만8587대, 올해 6월에는 16만7508대로 줄었다.
경유차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4년 1월 15만9385대였던 등록 대수는 2025년 1월 15만3303대, 올해 1월 14만5107대로 감소했고, 올해 6월에는 14만981대까지 줄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조금도 상당수 소진되면서 전기차 증가세는 이전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