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훈 의장 "공무원 선거운동 사건 연루, 이유 막론하고 송구스럽다"
"비판 피하지 않을 것...책임 다하는 것으로 평가받겠다"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돼 거센 비판을 받아온 송영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6일 의장 선출 이후 처음으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송 의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판을 피하지 않겠다"며 "무엇보다 무거운 것은 도민의 신뢰인데, 현재 관련 사항은 (수사 등)절차가 진행중인 만큼,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도의회 의장으로서 도민의 시급한 삶을 살피고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평가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의장은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진보 정당 등으로부터 의장 후보직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둔 지난 3월 말 처음 불거졌다. 당시 전·현직 공무원 등이 소위 ‘읍면동지’라는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참여해 여론조사 대응 및 홍보 관련 게시물 등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송 의원이 대화방이 최초 개설된 지난해 12월부터 참여하며 해당 모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의 선거운동 자체는 법률에 저촉되는 행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현직 공무원 등이 참여한 불법 선거운동 공간에 함께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장 선거를 앞둔 지난 6월 말 도내 각 정당 및 시민사회에서 송 의장의 의장 후보직 사퇴 요구가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송 의장은 침묵해 왔고, 지난 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송 의장은 의장직 선출 직후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날 "송구스럽다"면서도 "비판을 피하지 않겠다"며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