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훈 의장 "제2공항 갈등해소, '조정자' 역할에 충실...발로 뛰는 현장의정 펼 것"
첫 기자간담회 "공무원 선거운동 연루, 송구스러워...비판 피하지 않을 것"
"칭다오 항로, '도민 이익' 판단...후반기 상임위 추가조정 논의"
송영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주도내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의회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공무원 선거운동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송구스럽다면서도, 비판을 피하지 않고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2공항은 도민 사회의 오랜 갈등 현안"이라며 "의회는 이런 갈등을 치유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조정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올해 9월 즈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의 최종 관문은 도의회 동의"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고 철저한 검증으로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송 의장은 "그동안 제기돼 온 쟁점들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행정 중심의 일방적인 절차가 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들어 투명한 검증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갈등을 키우는 것이 아닌, 갈등을 줄여야 한다"며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충분한 검증과 공정한 절차를 책임지는게 의회인 만큼, 도민 자기결정권과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무원 선거개입 연루, 송구스러워...칭다오 화물선, '도민 이익' 살필 것"
6.3지방선거에서 소위 '읍면동지' 사건이라고 불리는 정무라인 공무원의 선거운동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논란에 대해 송 의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무거운 것은 도민의 신뢰인데, 현재 관련 사항은 (수사 등)절차가 진행중인 만큼,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성실히 임하겠다"며 "비판을 피하지 않겠다. 지금은 도의회 의장으로서 도민의 시급한 삶을 살피고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평가 받겠다"고 말했다.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오가는 화물선 항로 개설 과정에서 정부의 투자심사를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의회가 동의안을 통과시켜줬다는 논란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해법에 대해 송 의장은 도민의 이익 관점에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제주가 섬이라는 특수성이 있는데, 화물선 항로 운항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면서 "그런데 지금 뒤돌아 보면 절차적으로 약간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주도에서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항로 운영을 중단하는 것 또는 계속 운항하는 것 중 어느게 도민의 이익이 되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초선 상임위원장 등 전문성 문제 없을 것...1차산업 홀대 없도록 노력"
송 의장은 제13대 전반기 상임위원장에 초선 의원이 포함되고, 교육위원회가 위원장을 제외하면 비례대표로 구성돼 전문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 없이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며 의장으로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저도 초선때 예결위원장을 맡았었고, 지금 3선 의원들도 초선때 상임위원장을 맡았었다"라며 "열정과 패기가 있다면 다른 시각으로 집행부를 바라보며 문제없이 역할을 수행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위원회는 지역구 의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12대 의회 당시에도 비례대표 의원들이 교육위원회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둔 만큼, 13대 의회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농수축경제위원회가 농수축위원회 및 미래경제산업위원회로 분리되면서 1차산업 분야 예산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송 의장은 "농수축 분야가 홀대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2대 말미 상임위 조정이 이뤄졌는데, 의회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라며 "농수축 분야 소외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의원님들이 판단을 해 주셔서 상임위원회가 분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농업인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라며 "제주도 전체를 본다면(분리가 필요하다), 농수축 분야가 홀대받지 않도록 예산을 더 책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래산업위원회도 미래먹거리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상임위원회 조정은 의회의 권한이고, 의원님들 사이에서는 후반기 상임위 조정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 이제 상임위 조정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는 더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현재 제주가 처한 현실이 참으로 엄중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냉정히 진단해 기간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미래산업이 열매를 맺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의회는 도정을 촘촘하게 견제하는 한편,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에는 결코 타협이나 양보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는 '책임 정치', 발로 뛰는 '현장 의정'을 통해 결과로 증명해 내겠다"며 "제13대 도의회가 도민을 향해 걸어갈 새로운 여정에 따뜻한 동행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