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찬성 주민들 "또다시 공론화 안 돼"…사회협약위 권고문 반발

"결승선 눈앞에 둔 400m 계주, 다시 뛰자는 게 상식인가"

2026-06-26     윤철수 기자

제주 제2공항 갈등 문제와 관련해 성산읍 지역 찬성 주민들이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의 제2공항 정책권고문에 반발하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지연으로 고통받는 성산읍 주민 일동'은 26일 오전 성산읍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승선을 눈앞에 둔 400m 계주 경기를 다시 하자는 것이 과연 상식인가"라며 사회협약위원회의 권고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400m 계주 경기에서 세 명의 주자가 자신의 구간을 모두 완주하고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앞둔 상황에서 출발 과정에 의문이 있다며 경기를 처음부터 다시 하자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현재 제2공항 사업 상황을 비유했다.

이어 "사회협약위원회에는 11년간 제2공항 사업 지연으로 피해를 입어온 성산읍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가 없었다"며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권고문은 공정성과 대표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협약위원회가 민관협의회 설치, 공동검증, 주민투표 및 공론조사 등을 제안한 것은 갈등 해결이 아니라 사업 지연을 초래하는 또 다른 논쟁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공론화보다 법과 제도가 정한 절차에 따라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특히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을 향해 "사회협약위원회의 권고를 제주도민 전체의 총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권고문을 정책 결정의 근거로 삼으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11년 동안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를 감내해 온 성산읍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더 이상의 갈등과 지연이 아닌 책임 있는 결론이 필요하다. 제2공항 사업은 법적 절차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