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행사장 찾은 평화활동가들 "전쟁 멈추고 평화의 섬으로"

한·미·일 군사협력·제주 군사기지화 비판..."제2공항 철회·우주 군사화 중단해야"

2026-06-25     윤철수 기자
제주포럼

제21회 제주포럼 개막에 맞춰 제주지역 평화활동가 단체 등이 제주의 군사기지화와 한·미·일 군사협력 확대를 비판하며 평화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강정일상저항행동, 강정친구들,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제주녹색당,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등은 25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힘에 의한 평화는 없다. 전쟁을 멈춰라"며 제주포럼이 본래 취지인 평화 담론의 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제주포럼의 모태인 제주평화포럼은 4·3의 아픔을 승화하고 평화를 논의하는 공간이어야 했지만, 군사력과 배타적 동맹을 중시하는 논리를 주입하는 장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제주의 군사기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와 기동함대사령부 운영을 문제 삼았다. 또한 성산읍 제주 제2공항 계획에 대해서도 "도민 다수가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철회되지 않고 있다"며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아울러 서귀포시 하원마을에 들어선 우주 관련 시설과 위성 발사 계획 등에 대해서도 우주 군사화 우려를 제기하며 "해상 위성 발사와 미사일 발사 실험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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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에서 논의되는 한·미·일 안보협력과 나토(NATO) 협력 확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RIMPAC)과 제주포럼 일정이 겹친 점을 언급하며 "배타적 군사동맹 강화와 방산자본의 결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맹의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추진되는 핵추진 잠수함 개발과 신규 원전 건설은 미국에 대한 종속과 국방비 증액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린 AI 데이터센터 유치 역시 환경 파괴와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림팩 훈련 참가 중단 △해상 위성 및 미사일 발사 실험 철회 △제2공항 건설계획 철회 △강정 해군기지 폐쇄 △미국의 제주4·3 관련 책임 인정과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가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국주의 전쟁 논리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철회해야 한다"며 "평화를 파괴하는 모든 군사화 시도에 맞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