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류 충돌 위험성 매우 축소"

신산리 주민 강석호씨, 제2공항 예정지 일대 조류 조사 결과 공개
"실제 겨울철새 수십종 월동...평가서는 매우 축소해 제시"

2026-06-23     홍창빈 기자
신산리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예정지 일대의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위험성을 축소·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주민 강석호 씨는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실시한 제2공항 예정지 인근 조류 서식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강 씨기 직접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겨울 철새들이 수를 세기도 어려울 만큼 많이 월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강 씨는 "항공기 이.착륙 지역과 동일한 지역 내 겨울 철새의 서식력과 조류 저감 대책을 배제해 평가서가 작성됐다"며 "겨울철새 800여 개체만 조사한 내용을 제시하면서, 마치 전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 처럼 '국내 공항 중 개체수가 가장 적어 저감 대책이 용이하다'고 왜곡한 내용을 적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수십종의 겨울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월동을 하고 있음에도, 평가서에는 '오리류는 하도 해안이나 하천 다수에 서식하고 갈매기류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해 모두 항공기 소음지역 밖에 서식하고 있어 공항 시설과 전혀 무관한 것으로 허위로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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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이밖에도 "심방굴과 가지굴이 공항 계획지구 내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계획지구 밖 79m에 이격돼 있어 공항시설과 무관한 것 처럼 거짓으로 제시돼 있다"며 "대규모 농지가 훼손돼 주민들의 생존권에 위협이 가해지고, 환경적인 문제가 심각함에도 평가서에 배제돼 있지만 일부 평가항목에는 '지원대책이 마련돼 있다'는 허위 주장이 제기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는 조류충돌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마치 안전한 입지인 것처 럼 결과를 왜곡하는 등 전략 환경 영향 평가상 불리한 핵심 사안들을 모두 배 제해 평가서를 작성 했다"며 "조건부 협의 또한 법이 정한 바에 다라 성실히 이행해야 함에도 조건부 협의 이행전 기본 계획을 고시해 행정적인 절차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부는 법에 따라 거짓 부실 작성한 평가서에 대해 반려 하는 것이 원칙이나 보완이 불가능한 사안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조건부 협의를 진행했다"며 "제주도는 주민의견 청취 전 평가 항목의 진위 여부를 검증해 잘못을 바로잡아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