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해군기지 반대단체 “제주 기동함대사령부 참가 림팩 전쟁훈련 철회해야"

2026-06-23     윤철수 기자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일상저항행동, 강정친구들,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핫핑크돌핀스 등은 23일 성명을 내고 오는 24일부터 하와이 일대에서 시작되는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제주 기동함대사령부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림팩은 태평양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 지구적 군사동맹의 결정판”이라며 “제주 기동함대사령관이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직책을 맡아 연합해군을 지휘하게 된 것은 제주가 미국의 전 지구적 전략 속 핵심 군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조대왕함과 도산안창호함, 천자봉함 등이 림팩 참가를 위해 출항했다”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해군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제주 해군기지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 림팩 참가국 상당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또는 협력국”이라며 “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미국 중심의 군사동맹 체제를 강화하는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림팩 참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참가가 허용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공모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림팩 훈련이 해양 생태계와 기후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규모 군사훈련은 해양 생물과 생태계를 훼손하고 막대한 탄소와 화학물질을 배출해 기후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는 4·3의 아픈 역사를 딛고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제주해군기지는 미국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핵추진잠수함 개발 추진은 제주를 더욱 위험한 군사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는 비핵·비무장의 평화의 섬이어야 한다”며 “림팩 전쟁훈련을 즉각 철회하고 제주 기동함대사령부 철수와 제주해군기지 폐쇄, 군사화 중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