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호남·제주 메가시티', 제주도민 배제-자주성 훼손 유감"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제주.전남.전북 도지사 후보들의 전북·제주·전남광주 상생협력 공동선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을 배제한 정치"라고 강력한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고 후보는 2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을 배제한 정치, 제주 정체성을 훼손하는 정치, 책임 없는 침묵의 정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마지막 주말, 위성곤 후보는 제주에 없었다"며 "그는 전북 전주시 시장 사거리에서 소위 ‘호남 연대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제주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었다면 왜 선거 초반부터 도민에게 공개하고 평가받지 않았는가"라며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 당연히 제주도민에게 먼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중앙당은 홍보했지만 정작 제주도민은 충분히 알지 못했다"며 "도민은 없고 정치인들만 있었다. 도민은 빠지고 정치적 연대만 남았다. 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성범 민주당 서귀포 보궐선거 후보 역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왜 제주 정체성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정치인은 결정적인 순간에 입장을 밝히는 사람"이라며 "침묵으로 책임을 피하는 사람은 제주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동선언으로 제주가 무엇을 얻는가"라며 "역사·청소년 교류, 재생에너지 협력, 관광상품 개발,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해상교통 협력, 농수산물 판로 확대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제주경제에 어떤 실질적 효과가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도민들은 협력을 반대하지 않는다. 문제는 협력이 아니라 편입의 구조로 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겉으로는 ‘상생’, ‘협력’, ‘공동발전’을 말하지만, 실제 내용은 제주가 광역 협력체계 속에 편입되는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누가 결정하고, 누가 통제하는지 도민은 알지 못한다"라며 "결국 제주의 이름과 가치가 외부 구조 속으로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원택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의 '80여 년 전 제주가 호남의 일원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겨냥해 "제주는 누군가의 부속 지역이 아니다. 제주는 독립적 주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특별자치도"라고 반발했다.
고 후보는 "제주를 하나의 광역권 구성 요소로 단정하는 것은 제주가 축적해 온 고유한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인식"이라며 "제주도민은 협력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제주가 독립적 주체가 아닌 종속된 구조로 해석되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 후보는 호남·제주 공동선언 추진 과정과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제주도민 앞에 전면 공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히 설명하라"라며 "이원택 후보는 '제주가 호남의 일원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하하고, 제주 정체성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