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 경신했으나…전국 평균 하회

전국적 투표열기 '23.51%' 기록에도...제주도 '22.87%'
'보궐선거' 더해진 서귀포 26% 선전...제주시 '21.6%' 그쳐
도지사 선거 관심 저조에...도의원 8곳 무투표 영향 미쳤나

2026-05-30     윤철수 기자
제9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 역시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진 서귀포시의 투표 열기가 두드러진 반면, 제주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마감 결과 전국 투표율은 23.51%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38.95%로 가장 높았고, 전북 35.05%, 광주 27.83%, 세종 27.67%, 강원 27.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경남 24.64%, 부산 23.84%, 서울 23.51% 등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전체 선거인수 56만5350명 가운데 12만9321명이 투표에 참여해 22.8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1.38%보다 1.49%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다만 전국 평균인 23.51%에는 0.64%포인트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선거인수 41만978명 가운데 8만9086명이 투표해 21.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귀포시는 선거인수 15만4372명 중 4만235명이 참여해 26.06%의 투표율을 보이며 도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귀포시의 높은 투표율은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선거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귀포시는 도내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제주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며 선거 열기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제주도지사 선거가 뚜렷한 쟁점이나 변수 없이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았고, 제주도의원 선거에서도 8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예년보다 가라앉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에는 교육감 선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수 후보와 고의숙 후보 간 박빙 승부가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송문석 후보의 선전이 더해지면서,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9회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최근 전국 단위 선거를 거치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11.06%였다. 이후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10.70%를 기록했고,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22.4%(전국 26.1%),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22.2%(전국 20.1%),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24.6%(전국 26.7%)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이 33.78%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이 21.38%로 전국 평균 20.62%를 웃돌았고, 최종 투표율 역시 51.1%로 전국 평균 5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앞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제주지역 최종 투표율은 65.9%로 전국 평균 60.2%를 크게 상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