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3중 당적' 논란에...진보당, 진실 규명 수사 촉구

긴급 기자회견..."본질은 본인의 동의 없는 허위 당적 등록"

2026-05-19     홍창빈 기자
19일

진보당 제주도의회 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본인이 가입한 적 없는 다른 정당 2곳의 당적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가 정당의 허위 당원 등록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고민정 후보와 김명호 위원장은 19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본인이 가입한 적도 없는 정당의 당원으로 기록돼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라며 "이것은 고민정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67만 제주도민 누구라도 본인도 모르는 사 이 특정 정당의 당원이 돼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이중당적 여부가 아닌, 본인의 동의 없는 허위 당적 등록"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여부 △관련자 형사고발 등 관련 법적 검토 및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공식적인 수사를 요구하고,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한 책임자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 가입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본인의 동의 없이 특정 정당 당적으로 등록됐다면 이는 헌법상 정치적 자유를 침해한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이번 사건을 어물쩍 넘긴다 면 제주 정치와 선거의 공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진보당은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반드시 밝혀내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선거관리위원회는 고 후보가 현재 진보당 당적 외에도 과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적이 등록돼 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고 후보는 2016년 민중연합당(현 진보당)에 가입한 것이 생애 첫 정당 가입이며, 그 이전이나 이후에 다른 정당에 가입하거나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고 후보측이 각 정당에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에는 2005년 10월 가입 신청 기록이 있으며, 당비 납부를 신청했다 해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산 기록 외에 관련 당가입 신청서 원본 등은 일체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당의 경우 2013년 10월 당가입 신청 기록이 있으며, 2013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7개월간 매월 1000원씩 총 7회 당비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전산 기록 외에 관련 서류 일체는 없었다.

고 후보가 가족들에게 확인했지만, 가족들도 고 후보 명의로 정당에 가입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