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LNG발전소 300MW 신설, 전기요금 인상 부담 키울 수도"
기후자원정의센터 아크, 신규 가스발전소 경제성분석 결과
"제주도 전력수요 감소추세...재생에너지 증가로 가스발전↓"
현재 제주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총 300MW 규모의 천연액화가스(LNG) 발전소 신설이 오히려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도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후자원정의센터 아크는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실시한 신규 가스발전소 경제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 따라 제주시 삼양동과 구좌읍 동복리에서 각각 150MW씩 총 300MW 규모의 신규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중이다.
발전소 건립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동서발전과 중부발전,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당 발전소를 이후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크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우려 및 기존 가스발전소의 이용률 급감 등의 경제성 결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력거래소의 '2025년 연간 제주지역 전력계통 운영실적'에 따르면 제주지역 봄철 기본 부하는 5년 평균 721.5MW, 가을철 기본 부하는 5년 평균 735.8MW로 730MW 내외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겨울철의 경우 기후변화(기온 상승)로 전력 사용량이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아크는 "'제주-내륙 HVDC 제3연계선'이 본격 가동되면서 공급 능력이 대폭 확대돼 2025년 여름철 예비율은 43.3%, 겨울철 예비율은 81.1%에 달해 가스발전을 추가 수용할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2년에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화석연료를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발전량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가스발전 발전량은 2024년을 정점으로 가파른 내림세"라고 지적했다.
아크는 또 "2024년 8월 전력시장 운영규칙 개정되며 필수운전 최소발전용량 하향 조정됐다"며 "이 영향으로 제주 지역 가스발전소 이용률이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복합화력발전소의 이용률은 2023년 60.6%에서 2025년 39.9%, 한림복합발전소는 2021년 50%에서 2025년 6.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6년 미국-이란 전쟁 등 불확실성으로 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상회하는 '역마진' 구조가 고착됐다고 진단했다.
아크는 복합사이클(CCGT) 발전소가 고정비 비중이 높아 이용률이 85%에 달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향후 2035 제주도 탄소중립 RE100 달성을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및 ESS가 추가 보급되면 이용률 반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발전소를 '그린수소'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계획 역시 과도한 비용이 소요된다고 판단했다.
아크는 "그린 수소 대량 생산을 위해 약 16조 4700억 원 규모 해상풍력 2.7GW, 약 4조 1300억 원 규모의 수전해시설 800MW 이상의 인프라 구축이 선행된다"며 "공적자금 부담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주 그린 수소 생산 단가는 1kWh 기준 594~1200원으로 기존 재생에너지보다 4~10배 비싸다"며 "현재 도입되는 설비는 50% 혼소 터빈이며 향후 100% 전소 터빈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므로 터빈 비용이 이중으로 지출돼 건설비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모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아크는 "현행 300MW 가스발전소 신설 계획은 경제적 타당성이 전혀 없으며, 향후 좌초자산이 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ESS 보급 계획과 정면으로 충돌해 에너지 전환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향후 막대한 적자가 전기요금 인상이나 국가 재정 지출의 형태로 국민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따라서 수소 혼·전소를 명분으로 삼은 현행 가스발전소 신설 계획의 추진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