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적 개발모델 추자도 신양2리에서 칼리오페 선율이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지역인재와 지역자본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지역주민들에게는 만족을, 외부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을 뿡뿡 발휘케 해주는 개발방식을 ‘내생적 개발방식’(the endogenous development model)이라 하던가요? 추자도 신양2리에서는 후손들이 귀향해도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꾸미고 있었다. 그래서 청년들이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국가의 지원을 받아내는 노력과 더불어 자율적 의사결정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신양 2리 마을이다. 황충남 리장님의 말씀을 듣노라면 감동이다. 지역개발 전문가들에게 성찰케하는 용어들로 가득하다.
칼리오페 합창단이 5월 9일 신양 2리,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응원차 방문해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황경수의 소프라니노 색소폰, 김행중 지회자, 양병철 단원, 정희심 단원 등의 노래와 합창곡도 무반주로 두 곡을 불러드렸다. 부녀회장님께서 답가로 노래도 불러주셨다. 최고의 노래였다. 어르신들이 좋아하신다. 물론 저희도 행복!!! 올래길을 걷던 분들도 박수치시면서 미소를 지으신다. 그 중 몇 분은 동네어르신들이 마련한 음식을 드시러 복지관으로 들어가신다. 행복한 추억을 남기셨을 것이다. 최고의 수육, 최고로 잘 요리한 군소, 쌀떡과 조청, 시루떡 등 그 생각하면 지금도 침이 꿀꺽이다.
우리 칼리오페 합창단은 이해하기 바빴다. 마을 분들이 토지를 내놓아주시고, 공유지 전체에 공원화 사업을 하고, 올래길과 연결하여 지속가능한 개발모형을 완성하고 있었다. 출향했던 젊은이들이 돌아오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사업구조를 만들고 있었다. 대단하였다. 대왕산 꼭대기에서는 최고의 노을을 볼 수 있었다. 노을을 보면서 노래도 한 꼭지 했다. 우리 단원들은 최고의 영광이라고 이구동성했다. 먼바다 너머 제주도의 불빛도 볼 수 있었다. 날씨의 도움! 최고의 날씨였다고 한다.
다음 날, 커피숍에서는 저희를 알아보고 커피도 전 단원에게 선물주셨다. “추자향기”였던 듯하다. 단장인 저는 빚이 되는 부담이었으나 단원들은 선물받은 어린이들처럼 마냥 끝없이 좋아했다. 호호호 호호호 리더의 외로운 고민. 흑흑흑
저녁식사를 하면서 동네 어르신들과 수협조합장님, 선단 선주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첫째,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추자도의 미래에 대한 계획적 접근과 노력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관광이라는 맥락에서 접근성, 주요 매력에 대한 스토리텔링, 제주도와 정체성과 싱크로화작업 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둘째, 지역에 유지분들이 발품 팔아서 지역을 발전시킨 것에 대한 칭찬과 기록, 기억의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역출신들이 칭찬을 받을 때, 그 지역의 공동체성은 높아지고, 다소 회귀하고 싶은 고향으로 생각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미국 도시분야 최고의 학자?인 제인 제이콥스가 표현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셋째, “제주도가 품은 섬, 제주를 품을 섬, 추자도”의 맥락에서 케치프레이즈로 공항에 홍보 부스나 홍보 포스터 등을 설치하면 어떨까하는 점이다. 육지에서 제주로, 제주에서 구경을 하시고 육지로 갈 때는 제주에서 추자도로!! 이러한 관광 접근루트의 개발도 제안하셨다. 이 역방향으로의 루트도 가능하시겠다.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친절과 배려에 저는 그만 “아껴놓은 섬 추자도”의 발전을 위해서 글과 음악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고백하고 말았다.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