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보궐선거 대진표 사실상 확정…'김성범 vs 고기철' 맞대결

여야 전략공천 승부수...'민주 김성범, 국힘 고기철'
김성범 "32년 쌓은 국정경험, 고향 서귀포 위해 쓰겠다"
고기철 "제2공항 조속한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2026-05-01     윤철수 기자
6·3

[종합] 6·3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적으로 ‘미니 총선’급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위성곤 국회의원의 사직으로 치러지는 서귀포시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57), 국민의힘은 고기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63)을 각각 후보로 확정했다.

양당은 하루 간격으로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공천후보로

◇ 민주당 김성범 "32년 국정경험 고향 위해...공항 확충 필요성 공감"

민주당은 지난 30일 재·보궐선거 3호 영입인재로 김 전 차관을 발표하며 공천을 확정했다.

1968년생인 김 전 차관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 출신으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위성곤 전 국회의원과 서귀포고등학교 동창이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학 석사, 인천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류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해양수산부 및 전신 부처에서 근무했으며, 해양정책관과 해양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차관에 임명됐다.

김 전 차관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32년간 쌓아온 국정 경험을 이제 고향 서귀포를 위해 쓰겠다”며 “말이 아니라 결과로, 약속이 아니라 실행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귤값 문제와 의료 접근성, 청년 유출 등 지역 현안은 예산과 법률, 관계부처 조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그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공항시설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했다.

정청래 대표는 김 전 차관에 대해 “고향사랑상품권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30일

◇ 국민의힘 고기철 "무너진 경제 살릴 것...제2공항 조속한 추진"

국민의힘은 1일 내부 심사와 전략적 판단을 거쳐 고기철 전 도당 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고 밝혔다.

1962년생인 고 전 위원장은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으로, 토평초·서귀포중·서귀포고를 거쳐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간부후보생 38기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제주 출신 최초로 제주경찰청장(2021년 12월~2022년 6월)을 지냈다. 지난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도당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중 올해 3월 제주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당직자 폭행 의혹이 인정돼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고 전 위원장은 이날 공천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서귀포는 경제 침체와 인구 유출이라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서귀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제시했다. 그는 “제2공항은 단순한 공항 건설이 아니라 서귀포의 미래를 바꾸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정치적 갈등으로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2공항이 건설되면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증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시민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서귀포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고기철

한편 서귀포시 선거구는 2000년 이후 7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연속 당선되며 26년간 수성해 온 지역이다. 제16대 총선 고진부 전 의원을 시작으로, 제17~19대 김재윤 전 의원(3선), 제20~22대 위성곤 의원(3선)까지 민주당 계열 후보가 잇따라 승리했다.

이번 서귀포시 보궐선거에서는 어떤 이슈와 쟁점이 부상하며 표심을 가를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