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기름값…제주, 휘발유·경유 가격 역전 주유소 속속

4차 최고가격제 이후…가격 ‘들쭉날쭉’·주유소 간 차이도 확대
“휘발유는 내렸네”…“경유는 더 올랐나?”…“셀프주유소, 싼 거 맞아?”

2026-04-29     윤철수 기자
제주시내

4차 석유류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제주지역 기름값이 며칠 간격으로 널뛰면서, 휘발유·경유 가격이 역전된 주유소가 늘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2029.47원을 기록했다.

이는 2차 석유류 최고가격제 시행 직전인 지난달 26일(1833원)보다 약 200원 오른 수준이다. 다만 전날(27일)과 비교하면 0.45원 내렸다.

전국 평균 가격(2008원)보다 23원 높고, 시·도 가운데서는 서울 다음으로 비싼 수준이다.

제주지역 휘발윳값은 이달 4일 2000원대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도내 주유소 가격은 최고 2190원, 최저 1980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은 이날 기준 2020.72원으로, 전날보다 0.36원 올랐다.

한 달 전 1832원이던 경유값은 이달 초 2000원을 넘어선 뒤 상승세가 이어지며 한 달 사이 약 20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한 주유소들도 눈에 띈다.

28일 한 셀프주유소의 경우, 불과 이틀 전 2040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2009원으로 31원 내린 반면, 경유 가격은 2029원으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에 따라 경유가 ℓ당 20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내 주유소 가격 현황을 보면 이러한 사례는 적지 않다. A주유소 역시 ‘휘발유 2009원, 경유 2030원’의 가격표를 내걸었고, B주유소는 ‘휘발유 2000원, 경유 2005원’, C주유소는 ‘휘발유 2020원, 경유 2040원’으로 확인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한 주유소도 다수 있었다.

휘발유 가격이 수시로 변동하는 데다 주유소 간 가격 차이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심지어 도내 셀프주유소의 경우 공급 정유사가 같음에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준 동일 정유사의 셀프주유소 두 곳은 거리가 3km 내외에 불과했지만, 경유 가격은 큰 차이를 보였다. 한 곳은 1999원, 다른 한 곳은 2029원으로 30원 차이를 보였다. 지난 26일에는 휘발유 가격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싼 2045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28일

셀프주유소는 무조건 저렴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가격 편차가 커지면서 운전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운전자는 “셀프주유소는 결제와 주유 과정이 번거롭고, 차량이 몰리면 대기까지 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주유소마다 가격 차이가 커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류 최고가격제는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해 그 이상 인상을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 24일부터 4차 최고가격이 동결 적용되면서 당분간 기름값은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