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당원' 파장 이후...제주도의원 경선 판세 바뀌었나

민주당 도의원 경선...15곳서 '현역 9명·신인 6명' 승리
'유령 당원' 논란.도지사 후보확정 이후 현역 강세 뚜렷

2026-04-26     윤철수 기자
6.3지방선거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 지역구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경선에서는 현역 의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선 초반 불거진 ‘유령당원’ 파장과 제주도지사 후보 확정 이후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며 주목된다.

26일 기준 민주당 지역구 경선은 전체 16곳 가운데 15곳에서 완료됐다.

경선 결과 현역 의원 9명, 정치 신인 6명이 공천 후보로 확정됐다. 특히 현역 의원이 출마한 12개 선거구 중 정치 신인이 승리한 곳은 삼양·봉개동, 아라동갑, 대정읍 등 3곳에 그쳤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일도2동 박호형(현역·재선) △이도2동을 한동수(현역·초선) △아라동갑 김봉현 △삼도1·2동 정민구(현역·재선) △용담1·2동 이창민 △화북동 강성의(현역·재선) △삼양·봉개동 박안수 △연동갑 양영식 △외도·이호·도두동 송창권(현역·재선) △애월읍을 강봉직(현역·초선) △구좌읍·우도면 강동우(전 교육의원·초선) 후보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5명이 맞붙은 최대 격전지 연동갑 선거구는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역 양영식 의원이 강권종 후보를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동홍동 김대진(현역·재선) △대천·중문·예래동 임정은(현역·재선) △대륜동 강명균 △대정읍 이경철 후보가 승리했다. 이 중 4자 구도로 결선 가능성이 제기됐던 동홍동은 김대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본선에 직행했다.

전체적인 경선 흐름을 보면, 오라동과 아라동 선거구에서 불거진 이른바 ‘유령당원’ 의혹과 제주도지사 공천 후보 확정 이후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더욱 뚜렷해진 양상이다.

공교롭게도 현역 의원이 탈락한 3개 선거구의 경선은 해당 논란과 도지사 공천 확정 이전에 치러졌다.

‘유령당원’ 논란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주소를 둔 채 선거인 자격을 부여받은 사례가 확인되면서 촉발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라동 선거구는 경선이 중단되고, 사실상 재투표가 실시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진행된 다른 지역 경선에서는 판세 변화가 감지됐다. 이른바 ‘가짜 주소’ 당원의 투표 참여가 위축됐을 가능성, 격하게 전개됐던 도지사 후보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다소 완화된 점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 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현역 이승아(재선) 후보와 강정범 후보가 맞붙은 오라동 선거구는 ‘권리당원 20%·일반 유권자 ARS 80%’ 방식으로 27~28일 이틀간 재투표가 실시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