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아 "오라동 '유령당원 개입' 의혹, 민주당 기본정신 훼손"

"타지역 주민을 '오라동 당원' 등록 사례 확인"
"모 도지사 경선 후보 연관 의심...입장 밝혀야"

2026-04-16     홍창빈 기자
민주당

유령당원 논란으로 경선이 중단된 더불어민주당 오라동 선거구 후보 경선과 관련해 이승아 후보가 "민주당의 기본 정신인 '공정한 경쟁'과 '자율적 선택'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번 유령당원 의혹에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특정 후보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당 후보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령당원 논란으로 우리 민주당의 기본 정신인 '공정한 경쟁'과 '자율적 선택'을 훼손할 수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와 오라동 지역 내 마을회 3곳의 관계자, 오라동 주민들이 함께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정상화의 흐름은, 가장 낮은 곳인 풀뿌리 지방자치에서부터 새롭게 뿌리내리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일 제기되고 있는 오라동의 ‘유령당원 개입’ 관련 의혹은 오라동민들로 하여금 깊은 실망과 혼란을 안기고 있다"며 "이러한 의혹이 우리 당의 근본인 민주적 절차와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아라동 지역 경선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탈락한 예비후보 측이 이에 반발해 사법적 판단을 구한 상황"이라며 "제주 지역에서 연이어 제기되는 이러한 정황들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동·아라동 경선에 출마한 모 도지사 경선후보의 비서관 출신 후보들의 경선 과정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권리당원 구성과 투표 참여 과정 전반에 대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후보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민주당의 신뢰가 훼손된 만큼, 추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에 공정한 경선관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 후보는 "지역의 대표는 외부의 힘이 아니라 지역 주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시도는 제주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당원과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제주의 민주주의와 당의 기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해명과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전화로 당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던 중, '제 주소가 왜 오라동으로 돼 있는 모르겠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있었다"라며 "(입당원서에)처음부터 주소지를 잘못 적었을수도 있지만,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라동으로 변경된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해당 도지사 경선 후보가 연관된 정황 증거가 있고, 이를 도당에 제출했다"며 당에서 관련 의혹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아라동갑 선거구 경선 홍인숙 후보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령당원 의혹을 제기하며, 당내경선이 공정하지 않게 진행됐다는 취지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건너 이승아 의원까지 연이어 유령당원 의혹을 제기하면서 민주당의 경선 시스템의 공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