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월평균 증가폭, '10만명대→1만5천명' 둔화되나
한은, 하계 항공.크루즈 일정 반영 4~10월 중 관광객 수 예측
내국인은 3분기에 감소 전환 예상..."고유가 여파 하방위험↑"
제주 방문 관광객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10만명을 훨씬 웃돌던 월 평균 증가폭이 1만50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내국인관광객은 3분기에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중동발 고유가, 항공노선 재분배, 중일 갈등 등 대외 악재들이 겹치면서 제주 관광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5일 하계 정기 항공편과 크루즈 운항 일정을 반영한 4~10월 중 제주지역 월평균 관광객 수 시산 결과를 내놨다.
한국은행은 이 기간 전체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월 평균 1만5000명(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 평균 증가폭이 지난해 10월 14만3000명, 11월 15만6000명, 12월 13만6000명, 올해 1월 13만9000명, 2월 24만8000명, 3월 12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내국인 증가율은 1분기 16.8%에서 2분기(4~6월)에 2.7%로 둔화됐다가 3분기(7~10월)에는 0.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인도 항공편 증가폭 축소, 크루즈 탑승률 하락 등으로 1분기 29.4%→2분기 8.0%→3분기 0.7%로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관광객 증가 둔화 배경으로 고유가로 인한 내국인 여행 수요 위축을 지목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항공.물류.연료 비용 부담으로 내국인 탑승률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5월부터 적용되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4배 이상으로 폭등한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노선 재분배 과정에서 김포발 핵심 슬롯(운항권) 일부가 중소형기 위주의 저비용항공사(LCC)로 이관되면서 공급석이 줄어든 점도 제주관광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계스케쥴 기간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편 공급석은 전년 동기대비 2.3% 줄었다.
중.일 갈등에 따른 크루즈 수요 감소 우려도 제기됐다. 중.일 관계 악화로 양국간 크루즈 노선이 대거 취소되면서 제주관광 수요가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항공,크루즈 일정을 감안하면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관광객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경비 상승, 항공편 공급석 변동, 중.일 갈등에 따른 크루즈 수요 감소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