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유권자들이 던진 '9대 정책', 제주지사 후보들 응답은?
'심야 대중교통'엔 한 목소리…공공기숙사·생활지원금은 온도차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대학생 유권자들이 제시한 ‘9대 정책’에 대해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응답했다. 심야 대중교통 확대에는 한목소리로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다른 의제에서는 후보 간 온도차가 드러났다.
제주지역총학생회연합회(제주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제주관광대학교 총학생회로 구성)가 7일 ‘2026 제주도내 대학생 유권자 행동’의 일환으로 각 후보자에게 전달한 청년 정책 제안에 대한 답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제안된 9대 정책과제는 대학생 유권자 5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각 후보들이 내놓은 응답을 보면, 먼저 심야 대중교통 운행 확대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동의'를 표했다.
제주시 도심 공공기숙사 설립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 진보당 김명호 후보는 '동의' 의견을,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위성곤 후보, 무소속 양윤녕 후보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검토 의견을 제시한 문대림 후보는 공공기숙사의 건립과 운영이 예산 대비 청년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위성곤 후보는 총학생회를 포함한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공공기숙사 검토 협의체’를 구성해 숙의 과정을 거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주 청년 생활안정 지원금 도입과 관련해서는 문대림 후보와 김명호 후보는 '동의' 나머지 4명 후보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검토 의견을 제시한 후보 중 현직인 오영훈 후보는 "기존 청년 대상 지원사업과의 중복이 우려된다"며 "현행 지원제도의 문제점을 확인해 보완하고, 지원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성유 후보는 "재정 여건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생활안정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청년정책비서관 신설에 대해서는 위성곤.문대림.문성유.김명호.양윤녕 후보는 '동의', 오영훈 후보는 '검토' 의겨을 제시햇다. 오 후보는 "기존 청년 참여기구와 역할 중복 우려가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참여 프로세스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청년지원기관 통합 개편에 대해서는 오영훈.문성유 후보는 '검토', 나머지 후보들은 '동의' 입장을 밝혔다. 검토 의견을 제시한 문성유 후보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중복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능 재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후보는 "제안 방향에 공감하며 향후 구체적 방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청년 창업 진입장벽 완화 및 창업비 지원 확대에 대해서는 위성곤.문성유 후보는 '검토', 나머지 후보들은 '동의' 입장을 밝혔다. 위성곤 후보는 “단순히 초기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예비-실행-성장-안정화’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단절 없이 연결되는 프로세스 구축이 핵심”이라며 “행정 절차 간소화와 함께 실질적인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청년 문화 패스 도입에 대해서는 문성유 후보는 '검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동의' 입장을 밝혔다. 문성유 후보는 재정 여건과 효과성을 검토하여 기존 지원을 통합한 모델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생활권 기반 체육 인프라 확충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동의' 입장을 전했다.
지역특화 서포터즈 및 참여 항공료 지원에 대해서는 문대림.김명호.양윤녕 후보는 '동의', 오영훈.위성곤.문성유 후보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오영훈 후보는 “지역특화 서포터즈 운영을 확대하되, 항공료 지원은 보조금 직접 지원으로 현행 제도 상 어렵고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위성곤 후보는 "항공료 실비 지원은 민관 협력 구조와 더불어 필요시 국회 차원의 입법 지원을 통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총학생회 연합회는 “후보들이 심야 버스나 체육 인프라처럼 체감도가 높은 정책에는 뜻을 모았으나, 주거와 소득 등 청년 삶의 근간을 바꾸는 예산 사업에서는 여전히 후보별 생각에 따라 신중론과 적극론이 팽팽하다”고 분석했다.
양유준 의장(제주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정책 제안은 청년들이 더 이상 정책의 수혜자에 머물지 않고, 직접 대안을 제시하는 주체임을 보여준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500명의 청년이 함께 만든 이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답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정책 이행 과정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