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두동 어민들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부실 시공...신뢰 못해"

"숫자 계산에만 급급한 졸속 용역결과, 신뢰할 수 없어...폐기하라"
"오영훈 지사, 직접 면담에 나서달라...진정성 있는 해결의지 보여달라"

2026-03-24     함광렬 기자
현대화사업

제주시 도두동 어민들이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부실 시공됐다고 주장하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 도두어촌계는 24일 성명을 내고 "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부실 시공으로 인해 미처리 배출수가 어민들의 황금어장을 백화현상으로 뒤덮었다"며 "제주도는 부실 피해 용역을 폐기하고 노후방류관 철거, 보상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어촌계는 "오늘 우리 도두어민들은 수십년간 피와 땀으로 일궈온 삶의 터전이 죽음의 바다로 변해버린 참담한 현실 앞에서, 생존을 건 마지막 호소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도두 공공하수처리장의 미처리 배출수는 우리 어민들의 황금어장을 백화현상으로 뒤덮었고 최근 진행된 신설 해양방류관 공사는 수중 암반을 점용면적 외에 상당한 면적을 처참하게 파헤쳐, 불법이 자행되는 현실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어촌계는 "암반은 모래사장으로 변하고, 해산물들은 씨가 말라버렸습니다"며 "그러나 제주도정이 내놓은 결과는 무엇입니까?"라고 성토했다.

이어 "현장의 고통에는 눈을 감고, 울부짖음에는 귀를 닫은 채, 탁상행정으로 점철된 ‘반쪽짜리’ 용역보고서와 터무니없는 보상액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어민들은 숨통을 조이는 부실 용역 결과를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제주도정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중 공사시 발생하는 소음, 진동에 대한 피해가 반영되지 않은 점,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한 오탁방지막 미설치로 인해 어장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지적하며 "단순 숫자 계산에만 급급한 졸속 용역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피해 용역 결과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어촌계는 또, "주철관인 기존방류관은 장기간 사용에 의한 부식으로 그 자체가 거대한 해양쓰레기"라며 "신규방류관 연결 후 방류수 유입이 안된다면, 그동안 방류관 안에 고착되어 있던 온갖 불순물과 오물이 순식간에 도두바다를 오염시킬 것이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양방류관의 즉각적인 철거를 요구했다.

오영훈 지사를 향해 "더 이상 실무자 뒤에 숨어 시간을 끌지 마십시오"라며 "직접 면담에 나서 진정성있는 해결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