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지구 잇는 컨텍 아시안스페이스 파크, 제주에 문 연다

우주 스타트업 1호 상장기업 컨텍 지상국, 4월 개소식
위성 제조-발사-관제-활용 '독자적 가치사슬' 구축

2026-03-23     홍창빈 기자
컨텍

제주에 위성 제조부터 해상 발사, 지상국 관제, 데이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제주형 우주산업 독자 공급망'이 구축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4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지상국 단지인 컨텍(CONTEC)의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가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ASP에는 위성들의 데이터를 수신하는 안테나단지를 비롯해, 방문자센터 및 우주 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2023년 국내 최초 민간 위성 해상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위성을 대량 양산할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가 유치됐다.

여기에 오는 4월 컨텍의 지상국 가동이 맞물리면 위성 제조부터 해상 발사, 지상국 관제, 데이터 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이 완성된다.

우주 기업들의 핵심 거점이 될 ‘하원테크노캠퍼스’는 기회발전특구 및 산업단지 지정을 통해 복잡한 인허가를 도가 선제적으로 해결하며 최적의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가 전략 자산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 인프라’ 유치까지 더해져 대한민국 우주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우주기업 제주행...항공우주고·RISE 연계체계 구축

우주 강소기업들도 제주행이 잇따르고 있다. 우주방산 기업 케이알에스(KRS)가 지난해 말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제주대학교와 큐브위성(PERSAT)을 공동 개발해 누리호 4차 발사 탑재에 성공한 쿼터니언 역시 연내 도내 지사 및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산업 성장의 성과는 도민 일자리로 연결되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도내 우주산업 관련 기업 및 기관 근무자 196명 중 134명이 제주 현지 채용 인력으로, 현지 채용률이 68.4%에 달한다.

특히 이 중 67.9%(91명)가 단순 노무가 아닌 연구사무직과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이다.

제주도는 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우주산업의 성과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로 직접 이어지는 교육·취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기업 맞춤형으로 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한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에서는 이미 4명의 학생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에 채용됐다.

향후 라이즈 사업(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과 연계해 제주에서 배운 청년들이 고향의 첨단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하는 ‘산학 밀착형 인재 육성 체계’를 더욱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우주산업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도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실체적인 현실”이라며 “10년 뒤 아이들이 더 이상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독자적 우주 공급망 구축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