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학생 '유권자행동' 출범..."청년의 삶.미래 직접 결정"

제주대.한라대.관광대 총학생회로 구성..."당당한 유권자 될 것"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 중요...후보자들에게 정책 제안할 것"

2026-03-13     함광렬 기자
13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내 3개대학 학생회로 구성된 '대학생 유권자행동'이 13일 출범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제주한라대학교 총학생회, 제주관광대학교 총학생회로 구성된 '2026 제주도내 대학생 유권자 행동'은 13일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삶과 미래를 직접 결정하는 당당한 유권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유준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고나윤 제주한라대 총학생회장, 윤시현 제주관광대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제주지역 대학생 유권자 행동은 청년 정책 제안과 후보자 검증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은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기 전 제주에 머물 이유를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지금 제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청년들의 현실을 돌아보면 과연 우리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며 "취업에 대한 불안, 높아지는 생활비, 불확실한 사회 속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미래를 깊이 고민할 여유조차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구들과 지역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며 제주에서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모습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어른들은 '청년이 제주의 미래다', '대학생들이 나서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대학생들이 제주에서 미래를 고민할 기회와 환경을 충분히 제공 받고 있었는지, 대학생들이 지역의 변화를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지원과 통로는 충분히 열려있는지, 또 선거를 앞두고 예산을 얼마 배분하겠다는 선언적인 약속만 반복되어온 것은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발언을

이들은 "현재 제주 인구의 22.9%를 차지하는 15만 3천명의 청년 인구는 2050년에는 약 9만 5천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제주에서 나고 자랐거나 제주를 사랑하는 많은 청년들이 꿈을 펼칠 기회를 찾아 제주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대학생 유권자들은 수많은 선거에서 변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섰다"며 "우리 선배들이 이뤄낸 1987년 6월 항쟁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변화의 순간마다 청년들은 거리에서 민주주의와 공정, 더 나은 미래를 이야기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래서 2026년 오늘 우리가 어디쯤 서 있는지 돌아보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출범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누군가의 실책을 지적하거나 현재 도정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제주도정은 '제주형 청년보장제'를 선언하고 시행하면서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 흐름이 넓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만 일부 정책은 청년들에게 충분히 체감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라며 "특히 백화점 식으로 나열된 정책 구조로 인해 실질적인 효능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든 도민과 마찬가지로 청년의 삶은 현실 그 자체이다"라며 "그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에 맞춘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권자 행동'은 과거를 심판하는 칼날이 아니라, 미래를 지키는 방패가 될 것이다"라며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기 전에 제주에 머물 이유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극적 유권자로서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직접 참여하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정책 요구로 시작하는 '대학생 유권자 행동'은 제주 청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단순한 투표 참여를 넘어, 도내외 대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제안하고, 후보자를 검증하는 주도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모인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정책 제안과 서명운동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요구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모인 청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우리는 후보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당당히 제안하겠다"고도 했다.

또 "어떤 정책이라도 제주의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열린 자세로 비전을 듣고 대화를 나누겠다"며 "지방선거에서 결정되는 조례 하나, 예산 한 줄이 우리 동네의 풍경을 바꾸고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안전망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선거때마다 동원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제주의 내일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설계할 주체다. 선거때마다 동원되는 박수부대나 정치의 부속품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미래를 직접 결정하는 당당한 유권자가 되자"고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