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위성곤, 같은 날 출판기념회…세 과시 속 관심 폭증

3월 2일 오후, 같은 대학 캠퍼스 내서 1시간 간격 각각 진행
민주당 인사 대거 참석...'겹치는' 지지층...메시지보다 세대결 주목

2026-02-28     홍창빈 기자
오영훈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공천경합에 나서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위성곤 국회의원이 오는 3월2일 오후 동일한 대학 캠퍼스 내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지방정가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오 지사와 위 의원 모두 출판기념회를 통해 제주미래에 대한 구상을 담은 메시지를 도민에게 전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방정가의 관심은 메시지보다 '세 대결' 양상에 모아지고 있다.

두 행사는 불과 1시간 간격으로 열리는 데다, 장소도 한라대학교 캠퍼스 내 가까운 거리여서 사실상 같은 공간에서 연이어 진행되는 셈이다.

위성곤 의원은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오후 2시부터(본행사 3시) 자신의 저서 '제주미래구상 : AI 로 바꾸는 제주 AX 대전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다. 

오영훈 지사는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오후 3시30분부터(본행사 4시) '차별을 넘어 특별로', '오늘의 민생, 내일의 제주', 대전환의 시대 : 제주형 미래산업 청사진' 제목의 에세이 시리즈(총 3권) 발간에 따른 출판기념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개최일과 시간대, 장소 모두 의도하지 않게 비슷하게 겹치면서 두 행사는 자연스럽게 세 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위성곤 의원측은 28일 참여 예정인사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현직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으로 축사를 보낸 인사만도 강득구, 이언주, 서삼석, 황명선, 이성윤, 최고위원은 물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박찬대 국회의원, 송영길 전 대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지사측은 아직 참여 예정인사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중앙 정치권 등에서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곤

두 진영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불가피하게 비교되는 행사 구도가 형성되면서 제주 비전 및 정책 메시지보다는 세 과시가 어떤 형태로 표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 지사와 위 의원은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이른바 386세대 정치인이다. 

제주도의회 3선 의원을 거쳐 국회의원 3선에 오른 위 의원은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민주화운동 및 4.3진상 규명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옥고도 치렀다.

현직인 오영훈 지사도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민주화운동 및 4.3진상규명 운동에 나섰고, 위 의원과는 같은 서귀포시 지역 출신으로, 고교 및 대학 동기이기도 하다.

위 의원과 오 지사의 지지층이 겹치는 부부이 많아, 이번 공천경합에서는 '단일화' 이슈도 부상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자 공모에는 오 지사와 위 의원, 그리고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 등 3명이 신청하면서 3파전 후보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