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필요하나, 안전 담보돼야...행정체제 개편 반드시 필요"
[2026 지방선거, 언론4사 특별대담] (1) 제주도지사 출마 위성곤 의원
"제주는 큰 위기 놓여 있어...새로운 전환, 문제 해결 위해 출마 결심"
"민생문제 해결...매출 높일 수 있는 구조로...제주과학기술원 유치"
"행정구역 수 몇개로 ? 주민들 판단 중요...BRT는 실패한 사업"
6.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건설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안전성이 충분히 담보돼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동시에 최종 판단은 도민의 뜻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논의가 중단된 기초자치단체 설치의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제주도 교통정책 중 논란이 되고 있는 양문형 버스 전용 섬식정류장의 BRT체계(간선급행버스체계)에 대해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위 의원은 지난 1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동보도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삼다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4사 공동 주최로 열린 '2026 제주의 선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별대담에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위 의원은 먼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주 정치가 줄 세우고 또 보여주기식 정치에 매몰돼 있다"며 "그런 정치를 걷어내고, 실제 도민의 삶을, 도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피력했다.
또 "지금 우리 제주는 큰 위기에 놓여 있다.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놓여 있고, 그런 가운데 우리 청년들은 유출되고 있다"면서 "아울러 1차 산업과 관광·서비스 산업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 관광·서비스 산업 중심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전환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안된다. 이런 문제들을 제가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민생문제 해결...'소상공인회의소' 설립...지역순환형 화폐 도입"
현재 제주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하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민생 문제'를 제시했다.
위 의원은 "상가를 다녀보면 점포가 비어 있었다. 공실이 늘어나고 있고 만나는 상인들마다 어렵다고들 이야기를 한다"며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지 못하고 있고,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업이 매우 어려운데, 이런 서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결 방안으로는, "우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회의소를 만들어서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구체적으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순환형 화폐'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탐나는전’은 결제형 구조였다면, 이제 순환형 화폐를 통해 더 많은 경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끔, 그리고 관광협회와 논의를 해서 관광객들이 실질적으로 골목 상권에서 활동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제주과학기술원(JIST) 설립 꼭 필요"...재원조달 방안은?
만약 도지사로 당선된다면 임기 중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묻자, "제주의 산업 구조를 바꾸고 싶다. 현재 관광·서비스 산업 중심에서 지식산업 중심으로 바꾸지 않으면 제주의 지속 가능성은 매우 어렵다"면서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제주과학기술원(JIST) 설립'을 제시했다.
제주과학기술원은 위 의원이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학(OIST)을 벤치마킹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제안한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위 의원은 "우수 인재를 유치해서 세계적인 연구자와 기업들이 찾아오는 제주로 바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주과학기술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제주과학기술원에 대해, "박사와 박사 후 과정이 있는 연구자 중심의 대학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300명 정도의 학생과 100여 명 정도의 교수진으로 구성되는 학교인데, 외국인 비율이 50% 정도 되는 그런 학교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과학실원을 건설하는 데 1조 가까이 들 것이고, 학교를 운영하는 데 1년에 1000억 정도가 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재원 조달방안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지금 (행정통합을 하는) 광역자치단체에 4년 동안 20조를 주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제주에 이 정도는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 미래 비전을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행정체제 개편 필요...행정구역 수, 저는 3개안 선호하지만..."
민선 8기 도정에서 추진하다가 중단된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위 의원은 "20년 전 특별자치도가 출범했고, 그동안 많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부족한 부분이 주민의 대표성과, 주민의 이야기가 행정에 잘 반영되지 않는 문제, 지역별로 발전 전략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두 행정시에 있는 시민들이 시의 희망을 제대로 만들어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저는 행정체제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자치단체 설치 지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만든 국정 과제에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2030년까지는 어떻게든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결국은 직접적으로 단체장과 의회를 만들어서 생활권 단위에서 책임 행정과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주민들의 삶도 나아지고 제주도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행정구역을 몇 개로 나눠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제가 선호하는 것은 3개 정도로 나누면 가장 합리적이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지만, 제 주장보다는 결국은 주민들의 선택, 주민들의 판단에 의해 결정될 문제"라고 했다.
이어 "2개든 3개든 5개든 다시 논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 "제2공항 필요하나, 안전성 중요...그걸 바탕으로 도민들이 결정"
제2공항 현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제2공항 건설 필요성은 언급하면서도, 안전성과 환경 문제에 대한 검토를 전제로 들었다.
위 의원은 "제2공항은 10년이 넘은 오래되고 첨예한 갈등 사업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최대한 빨리 이 문제의 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있어서는, 저는 공항(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공항이 필요하다고 해서 안전 문제나 환경 문제를 등한시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공항 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공항이 안전한가인데, 안전함이 담보되지 못하면 공항은 필요 없는 시설이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안전 문제와 환경 문제를 면밀하게 담은 환경보고서가 제출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제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런 객관성을(보고서를) 바탕으로 우리 도민들이 함께 결정해야 된다"면서 "(도민 결정 방법으로는)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함께 결정해야지, 정치인 누구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미래신산업 긍정적 평가하나...인재육성 연계방법 생뚱 맞아"
현 도정에서 추진하는 우주 산업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산업, 분산에너지 특구, 2035년 탄소중립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했다.
위 의원은 "전반적으로 시대에 맞는 사업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사업이 추진 과정 안에서 실질적으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는가라고 보면 저는 그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벤트는 많았으나 실질적으로 지역에 새로운 기업이 만들어지고 그 기업과 함께하는 종업원이 늘어나고 노동자가 늘어나고, 이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례로, 우주 산업을 한다고 해서 하원 테크노파크에 입지를 지정했는데, 학생 육성은 한림고로 지정을 했다"며 "저는 이건 너무 생뚱맞은 것 같다. 서귀포에도 실업계고가 있고, 중문에도 종합고등학교가 있어 충분히 그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만들 수도 있었는데, 왜 이랬을까. 연계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 "제주형 BRT, 결국 실패한 사업...전면적 재검토 필요"
제주의 대중교통 정책과 관련해서는 버스 준공영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송 분담률이 정체되는 문제, 제주형 BRT 체계 정책의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위 의원은 "준공영제 버스 관련해서 노선 개편도 하면서 수송 분담률을 높이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분담률이 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1200억가량을 투자를 하고 있고, 버스 적자까지 포함하면 1400억 정도가 들어가고 있는데 수송 분담률은 13%를 넘고 있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형 BRT라고 하는 섬식 정류장·양문형 버스 제도에 대해, 결국은 이 사업이 실패했다고 본다"며 "실질적으로 전면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면, 정책의 허술함과 시민들이 구체적으로 참여해서 이 문제를 함께 협의하지 못한 문제, 그리고 근시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것들 때문에 실질적으로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위 의원은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저는 버스와 마을버스, 택시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간선은 버스가 담당하고, 마을 생활권은 마을버스가 담당하며, 택시가 보조적 역할을 해서 마을버스 정도의 비용으로 택시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한다면 (교통문제 해결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문-송 포럼 참여 안한 이유는..."저의 길을 가기 위한 것"
지난 1월 문대림 의원과 송재호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제주혁신포럼 출범과정에 당초 위 의원이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여하지 않았고, 최근 미래포럼을 창립한 배경에 대해서는 "저의 길을 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의원은 "(문대림 의원 및 송재호 전 의원 측에서) '혁신포럼' 참여 제안을 주셨었는데, 고민하다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며 "저는 이번 도지사 선거나 정치가 비전을 향한 경쟁이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목소리를 내는 것, 그리고 제가 도지사가 돼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러려면 저의 길을 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다음에) 저와 같은 이야기, 저와 같은 목소리를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라고 생각을 했고, 그런 사람들이 ‘미래 포럼’이라는 곳에서 제주 사회 대전환을 해보자 한 것"이라며 "그래서 미래포럼에 고문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저는 제주에서 정치가 우르르 몰려다니는 패거리 정치나 보여주기식 정치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전을 갖고 정당하게 함께 한 팀이 되는 과정, 그 과정으로 경선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결국은 함께 승리하고 함께 정치를 책임져야 될 것인데, 상대방을 비방하고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는 정치는 지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제주시 현안도 충분히 파악...시민들에게 저를 알려나갈 것"
세 번의 도의원 거쳐 3선 국회의원 경력 있지만 지역구 활동 무대가 서귀포에만 국한돼 있어서 제주시 지역 민심 제대로 아우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나, 제주시민들에게 자신을 더 알려 나가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위 의원은 "제가 서귀포에 살다 보니까 서귀포를 더 잘 아는 건 당연한 것인데, 그렇다고 제가 제주시를 잘 모르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면서 "제주대학교를 다니고 제주시에서 10년간 살았고, 도의원을 10년 동안 하면서 제주시를 매일 출퇴근했고 제주 현안을 들여다봤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 문제, 주택 문제, 청년 문제, 청소년 문제 등 이런 문제들은 복합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또한 제주시만 갖고 있는 고유한 문제들이 있는데 저는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치 활동 공간이 주로 서귀포이다 보니까 제주시민들이 위성곤이 누군지 잘 모르는 한계는 있다"며 "그렇지만 이번 (선거) 캠페인 과정을 통해서 도민들께 저 위성곤이 누구인지를 알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 "도민이 행복한 제주 만들기, 직접 나서서 일하고 싶어"
위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제주는 위기에 놓여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는데,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한다"면서 "저는 제주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해서 제주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제가 이번에 도지사에 출마한 이유는 제주도에서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그 일들을 국회의원으로 앉아서 조력하고 조언하는 것보다 직접 나서서 일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도민이 행복한 제주, 도지사가 행복한 제주가 아니라 진짜로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 준비했다.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담은 19일 오전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오유진 아나운서 진행으로 이뤄졌다. 대담 실황은 KCTV에서 23일 오전 9시30분, 오후 6시30분, 9시30분에 방송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