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통해 본 제주도교육감 초반 판세...'굳히기냐, 반전이냐'

초반 흐름, 현직 김광수 교육감 우세하나...판세 여전히 유동적
고의숙.송문석 추격, 속도와 확장성 관건...김창식.오승식 전략은?
정당연계 선거전 된다면?...단일화 가능성은?...부교육감 카드 활용은?

2026-02-17     윤철수.홍창빈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된 6.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제주도교육감 선거 초반 판세는 현직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우세한 가운데 고의숙 교육의원과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중 교장이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이 다소 격차를 벌리며 앞서는 흐름이지만, 판세가 굳어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남은 변수의 영향력에 따라 반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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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 공동보도 협약을 체결한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삼다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1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 선호도('누가 교육감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에서 김광수 현 교육감이 35%로 가장 높았다. 고의숙 교육의원은 14%로 뒤를 이었다. 두 주자간 격차는 21%p.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식적 선거전에 나선 송문석 전 교장은 9%의 지지도를 보였다. 

김창식 교육의원과 오승식 교육의원의 지지도는 각 5%를 기록했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18%) 모름.응답거절(16%) 등 태도 유보층은 34%. 

◇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현직인 김광수 교육감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교육감은 성별·연령별·지역별 모든 층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지지정당과 관계없이 김 교육감에 대한 지지도는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광수 37%, 고의숙 16%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광수 46%, 송문석 8%, 오승식 7%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 지지도에서도 김 교육감이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수층 45%, 중도층 32%, 진보층 32%).

아직까지는 교육감 선거가 정당 구도나 이념 성향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김 교육감의 확정적 우세를 점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방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격차를 벌리며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고한 독주 체제로 굳어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지지율이 40%대에 본격 진입하지 못한 데다, 부동층 비율도 3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재 흐름은 우세일 뿐 확정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제주도교육감

도전자 4명 가운데서는 고의숙 교육의원이 한발 앞서 나가며 선두 추격에 나선 흐름이 확인된다. 지지율에서도 경쟁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앞선 수치를 보이며 대항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송문석 전 교장은 이번 조사에서 10%에 근접한 지지도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지율 두 자릿수 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 전략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추격에 나선 고의숙 교육의원과 송문석 전 교장의 향후 관건은 '속도'와 '확장성'이다. 선거가 3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지지율 상승의 탄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와 함께, 기존 지지층을 넘어 중도.부동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확장 전략이 요구된다.

결국 추격의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 그리고 지지 기반을 얼마나 넓혀 선두와의 격차를 실질적으로 좁혀 나갈 수 있느냐가 과제로 남는다.

반면 김창식 교육의원과 오승식 교육의원은 각각 5%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며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설 민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향후 선거 전략은 물론 완주 여부에 대해서도 숙고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 '단일화와 정당 연계전략', 판세 흔들 변수 될까

이러한 가운데 남은 변수로는 크게 '단일화' 변수와 '정당 연계(편승) 전략'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도전자 4명을 축으로 한 단일화 변수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직전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이석문 전 교육감에 맞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통해 1대 1 구도를 만들어낸 바 있다. 이번 선거는 이념 스펙트럼이 비교적 넓게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예비후보 단계에서부터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건은 단일화의 범주 설정이다. 현직인 김광수 교육감에 맞서는 도전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빅텐트' 방식의 1대 1 구도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이념적 성향이 유사한 후보들끼리 1차 단일화를 거쳐 단계적으로 압축할 것인지에 따라 셈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주자들이 모두 완주하는 다자구도로 갈지, 단일화를 통해 양자 대결의 압축 구도로 재편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는 조례로 제도화된 '정무부교육감' 카드가 변수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도전자 진영의 연대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직인 김 교육감 역시 전략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당 연계 전략 역시 주목되는 지점이다.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정당과의 연계를 통해 조직력과 메시지 확산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거대 정당과의 연결이 성사될 경우 선거 막판 판세를 흔들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유권자의 정치성향이나 지지정당과 무관하게 김 교육감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도전자 간에는 뚜렷한 차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효과를 단정하긴 이르다.

그럼에도 교육감 선거는 특성상 구도 재편, 후보 단일화, 돌발 이슈 등에 따라 판세가 단기간에 요동칠 수 있다. 남은 3개월 동안 어떤 변수가 현실화되느냐에 따라 선거 지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언론4사 제1차 여론조사는...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삼다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4사가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의 무선전화 인터뷰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추출은 이동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26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 보정이 이뤄졌다.

조사결과의 응답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했기 때문에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응답률은 18.5%(5491명 중 1015명 응답)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