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단체 "동복리 LNG 가스발전소 동의안 본회의 통과 규탄"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 "기후위기 대응.에너지 전환에 역행"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미뤄달라고 호소했는데...묵살하고 강행"

2026-02-13     함광렬 기자
13일

곶자왈 훼손과 탄소중립 역행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13일 오후 긴급 성명을 내고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본회의에서 속전속결로 상정 처리한 것은 도민을 대변해야 할 의회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13일 제주도의회는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로막는 '한국동서발전 가스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통과시켰다"며 "도민사회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미뤄달라고 그토록 호소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어영부영 처리한 것은 참담하고 분노스러운 처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시설은 70만 도민의 삶과 제주의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다"라며 "그럼에도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본회의에서 속전속결로 상정 처리한 것은 도민을 대변해야 할 의회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또 "제12대 제주도의회는 이로써 시대적 과제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역행했다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도의회에만 있지 않다"며 "오영훈 도정 역시 말로는 ‘203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외치면서, 정작 화석연료 기반인 가스발전소 신설을 지원하는 자기모순을 보였다. 이는 도민을 우롱하는 기만적인 행정이자, 재생에너지 확대를 국정 기조로 삼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엇박자를 내는 행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많은 대안을 토론하고 논의할 것이며, 반드시 제주도에 가스발전소 신설이 무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또한 기후재앙을 앞당긴 잘못된 결정을 내린 도의원 한 명 한 명을 똑똑히 기억하고 정치적으로 심판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