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말부터 시외노선에 양문형 고상버스 단계적 투입

양문형 버스 6대 도입, 시외노선 투입...BRT체계 섬식정류장 확대 염두?

2026-02-09     홍창빈 기자
양문형

제주특별자치도가 9일 발표한 대중교통 단계별 개선안에서 오는 연말부터 시외노선에도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기로 해 주목된다. 

서광로 구간 구축 후 중단된 '제주형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도심권 양문형버스 전용 섬식정류장 연결 공사의 재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단계별 개선안에 따르면, 1단계 혼잡노선 증차.증편, 2단계 도심급행 추가 신설에 이어 3단계 개편에서는 시외노선에 고상(高床) 양문형 버스 도입 계획이 제시됐다.

현재 제주시 도심권 운행 양문형버스는 대부분 저상(低床)인데 반해, 시외곽 노선은 도로 특성을 감안해 오는 12월까지 고상버스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도입 대수는 6대로,  111번, 151번, 182번, 600번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중 111번 노선은 제주공항~터미널~시청~송당~수산~성산일출봉으로 이어지는 동쪽 시외노선으로, 현재 섬식정류장 구간인 서광로 구간을 운행 중이다.

반면 나머지 600번, 151번, 182번 등은 정작 섬식정류장이 없는 연동과 노형로를 거쳐 서쪽 시외노선을 운행하는 것이다.

현재는 섬식정류장이 개설되지 않았으나, 향후 섬식정류장이 계획된 구간으로, 섬식정류장 BRT 체계를 향후 동광로와 노형로로 확대하는 계획을 감안한 구상으로 보인다.

서광로 구간의 경우 도심권을 운행하는 버스는 양문형 버스로 교체됐으나, 시외버스는 모두 일반 버스여서 섬식정류장과 별개로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민들에게 불편과 혼란만 가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섬식정류장으로 일원화 하기 위해서는 시외버스도 모두 양문형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제주도는 동광로(국립제주박물관~광양사거리), 서광로(광양사거리~신제주입구), 도령로, 노형로까지 이어지는 10.6km 구간 중 지난 해 서광로(3.1km)와 동광로(2.1km) 구간을 섬식정류장 BRT 체계를 구축키로 하고, 지난 해 서광로 구간에 대해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했다.

그러나 많은 논란 속에 동광로 공사는 중단됐다. 도령로와 노형로 공사도 연쇄적으로 미뤄지게 됐는데, 제주도는 서광로 구간 개선 및 보완작업을 마무리한 후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양문형 버스는 작년까지 100대가 도입됐고, 올해에는 75대(친환경 전기저상버스)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연말부터는 시외 노선용 고상버스 도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내구연한이 다 돼 교체가 필요한 버스 업체의 노선을 중심으로 고상 양문형 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고상 양문형 버스를 제작해서 국토부에 형식승인을 받는게 10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12월까지는 구입해 투입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상 양문형 버스가 투입돼도 정작 1년 가까이 섬식정류장이 없는 노선에 투입하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에 노선 변경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