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사회단체 "LNG발전소 건립 필요성 주장은 본질 왜곡"

"가스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 도움 되나?...오히려 출력 제한"

2026-02-04     윤철수 기자

곶자왈 훼손과 탄소중립 역행 논란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 상정이 보류된 한국동서발전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사업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건설 필요성 주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20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4일 성명을 내고 "지난 달 27일 제주도의회 토론회에서 제기된 찬성측 주장은 과장되거나 본질을 왜곡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기관이 사실관계가 다른 설명으로 논리를 비약하는 것은 정부 정책의 신뢰를 훼손하고 본질을 왜곡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기된 내용 중 '재생에너지 안전성을 위해 가스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찬성 측은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보급을 위해 가스발전소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현실과 다르다. 제주도의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2024년 여름, 전력 수요량은 7차례나 경신되었지만 당시 설비 예비율은 16.2%에서 22.8%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가스발전소가 없더라도 노후 화력발전의 공백을 메울 대안은 이미 충분하다"며 "기술적 대안을 외면한 채 가스발전소만이 유일한 해법인 양 주장하는 것은 관련 기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가스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가스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출력을 제한한다"며 "화력발전이 가동되는 만큼 재생에너지 발전이 제한되는 것은 전력 계통의 상식으로, 그럼에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가스발전소 신설이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빈약한 근거에 기반하는 것"이라며 "화석연료 발전소는 설비가 고도화·자동화되어 있어, 막대한 건설 비용에 비해 고용 창출 효과는 극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결국 가스발전소를 짓겠다는 것은 비싼 화석연료를 수입해 태우며 30년간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대로 가스발전소 대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길로 나아간다면 제주 청년 기술자 수천명의 미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력을 키워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