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뽑은 2025시즌 제주SK MVP' 김륜성...소감은?
[가고시마 현장 인터뷰] "고향팀에서 팬들의 성원을...정말 꿈꾸는 것 같다"
"부주장 이야기 듣고 당황해...동료들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역할하겠다"
"가고시마, 최고의 전지훈련캠프...잔디.온천 너무 좋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헤드라인제주>는 제주SK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팬들은 2025 시즌 MVP로 김륜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헤드라인제주> 취재진 역시 김륜성을 MVP로 선택했다. 그의 소감은 어떨지 가고시마 전지훈련 현장에서 들어봤다.
김륜성은 30일 시로야마호텔 가고시마 로비에서 <헤드라인제주>를 만나, '팬들이 뽑은 2025 시즌 MVP', '헤드라인제주가 뽑은 2025시즌 MVP'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김륜성은 "지난 시즌 뭔가 팀적으로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며 "정말 위기 같은 시즌이었는데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그런 위기 속에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많이 안겨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반해서 저는 더 저의 밑바닥에 다가가서 부족한 부분들이 뭔지 정말 깨닫고 하는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서 "오히려 더 얻는게 많았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는 지난해 12월 13일자 시즌 결산 3편 기사를 통해 팬들이 뽑은 MVP와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뽑은 MVP를 공개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취재진과 팬들은 모두 김륜성을 MVP로 선택했다. 특히 팬들의 투표에서는 53.2%, 절반이 넘는 팬들이 김륜성을 MVP로 꼽았다.
소감을 묻자, "정말 꿈꾸는 것 같은 일이다"라며 "고향 팀에 와서 팬들의 성원을 이렇게 받는다는게 진짜 꿈만 같은 일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SK는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훈련 방식에서의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새롭다', '생소하다' 이런 의견에 저도 공감한다"며 "이렇게 볼을 가지고 훈련을 하면서, 경기 중에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들을 연습하고 있다. 이런게 저희에게 되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륜성은 "사실 저는 딱히 뭔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두고 살지 않는다"며 "오늘 저한테 주어진 것에 충실하려고 하는 편이어서, 딱히 그런 목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이창민이 '김륜성이 국가대표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김륜성의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팬들이 기대를 많이 갖고 있다. 그는 "제가 축구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매번 국가대표로서 경기장에 나가는 모습을 몇백만번 상상했지 않을까 싶다"며 "그게 항상 꿈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거에 욕심을 부리다보면 불필요한 마음들이 저를 조급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어서 당장 주어진 것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륜성은 "(이) 태석이랑 항상 어릴 때부터 경쟁해오면서 같이 자라왔기 때문에 태석이가 국가대표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있어서 저한테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석이가 있기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해내왔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며 "태석이도 태석이만큼 더 잘하고, 저도 저만큼 잘해서 서로의 100%를 보여주면서 다시 한 번 경쟁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주장으로 선임된 김륜성이다. 그는 "부주장이 갑자기 됐다길래 좀 당황했다"며 "태희 형이나, 창민이 형, 운이 형 같이 대단한 커리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 팀에서 오랜기간 헌신해온 것도 아니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제가 운동장에서 누구보다 간절하게 승리를 할 수 있게 뜨겁게 뛰는 것 같다. 그런 에너지가 같이 뛰는 동료들한테 전달이 되서 느껴질 수도 있다"며 "동료들도 같이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게 하는게 제가 잘할 수 있는 역할 아닐까 싶다"고 피력했다.
지난 시즌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도 '팀 퍼스트 정신'을 여실없이 보여준 김륜성이다. <헤드라인제주>가 그를 시즌 MVP로 뽑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김륜성은 "프로선수라면 '이 팀은 나의 팀이고, 팬들이나 이 팀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그런 정신이 프로 선수로서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매 경기 다 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못하는 경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저 때문에 질 경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을 잘 가다듬으면서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도 일본 가고시마로 전지훈련을 떠나온 제주SK다. 김륜성은 '자신이 와본 전지훈련지 중 가장 최고의 트레이닝 캠프 같다'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그는 "밥도 너무 맛있고, (호텔) 온천도 너무 좋고 또 날씨도 좋고, 잔디가 한국 잔디랑 차원이 다르다"며 "그런 것이 정말 너무 완벽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어 "훈련장에 배관 시설이 안되어 있어서 저희들이 도착하기 전에 지원 스태프들이 직접 호스를 들고 물을 뿌리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원 스탭 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의 노고에 더 감사함을 가져야한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는 30일 전지훈련 장소에 선수들보다 먼저 도착해 준비 상황을 지켜봤는데, 지원 스태프들이 직접 호스를 들고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물을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호스의 무게도 꽤나 무거워 물을 뿌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어 보였다.
김륜성은 끝으로, "저희가 작년에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저는 오히려 역으로 저희 팬들과 저희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즌이 왔는데 이번에는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이나 결과에 최대한 가까운 모습을 낼 수 있도록 더욱 더 발전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이 인터뷰 기사를 마지막으로 가고시마 전지훈련 동행 취재를 마칩니다. 다음주에는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가고시마 현장의 기록을 담은 '동행 취재 기록'이 연재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