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 남태희 "국내 팀 이적? 제가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가고시마 현장 인터뷰] "부주장 해본적 없지만...뒷받침 잘해야한다는 책임감"
"2026시즌, 제주SK 경기를 통해 팬 분들이 많이 웃게 해드리고 싶어"
3시즌 연속 파이널B에 그쳤던 제주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SK는 지난 26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며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가고시마 전지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가고시마 전지훈련 첫 인터뷰는 부주장으로 선임된 남태희다.
남태희는 29일 시로야마호텔 가고시마 로비에서 <헤드라인제주>와 만나, 지난해말 불거진 K리그1 타팀으로의 이적설에 대해 "갈 수도 없을 뿐더러, 제가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태희의 근황을 궁금하는 팬들이 많았다. 특히나 소집 직후 선수단 사진에도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는 "수원삼성과의 승강플레이오프 때 다리를 차인게 있었는데, 이게 검사해보니 살짝 골절이 있었다"며 "그래서 팀 훈련을 바로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카타르에서 시간을 보내고, 회복한 다음에 복귀하겠다는 점을 허락 받아서 조금 팀 훈련에 늦게 합류했다"며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첫 날부터 함께하면서, 조금씩 몸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태희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시기, 국내 팀으로의 이적을 비롯해 카타르 리턴설까지 많은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그는 "제주랑 계약기간이 남아있었어서 (국내 다른 팀으로는) 갈 수도 없을 뿐더러, 제가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며 국내 팀으로의 이적설은 일축했다.
이어 "지난 시즌부터 카타르 이적에 대해서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팀을 알아보고 있었다"며 "그런데 세르지우 감독님이 뒤늦게 제주와 계약을 했지 않냐. 감독님 오시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 카타르 가는 걸 안알아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카타르 팀 이적이 잘 안되는 바람에 이제 제주에 남게 됐다"며 "감독님께서도 제가 제주에서 뛴다면 팀에 도움이 되고 좋다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게 잔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2026시즌 부주장으로 임명된 남태희다. 그는 "은퇴할 나이가 다 됐지만 팀에 주장이나 부주장을 해본적이 없다"며 "보조를 잘 해서 시즌을 잘 운영해야겠다는 그런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과는 국가대표 시절 인연이 있는 그다. 이에 대해서는 "오랜기간 같이 대표팀을 해서 좀 익숙하다"면서도 "그때 제가 큰 부상이 있어서 빠져있기도 했고, 월드컵도 못나가서 (세르지우) 감독님이랑 직접적으로 많이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에도 훈련이나 비디오 분석, 단체 미팅 때도 다 설명해주시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익숙하다"며 "새로운 느낌은 없고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피력했다.
최근 제주SK 구단 유튜브에 업로드된 남태희와 임창우의 '밥먹언' 영상이 화제다. 이에 대해 묻자, "(영상팀에서) 편집을 잘해주셨고, 저도 말주변이 없어서 영상 찍을 때 거절하고 했었는데, 마침 절친인 (임) 창우랑 같이 찍는 다고 하니까 용기를 내서 한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창우랑은 중, 고등학교 때부터 이제 항상 붙어다니고 했어서 너무 편안하고, 의지도 많이 한다"며 "같은 팀에 있어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밥먹언 콘텐츠에서 남태희가 최병욱에게 화를 냈다는 부분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울산이랑 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승점을 무조건 따야하는 경기였는데 (최) 병욱이가 조커 역할로 들어왔다"며 "후반에 병욱이가 들어오면 경기도 바꾸고 분위기도 바꿀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울산이랑 계속 밀리고 있었는데, 병욱이가 들어와서 더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화를 많이 냈던 것 같다"며 "경기 끝나고 병욱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미안하다고 했고, 병욱이도 이해한다고 얘기해줬다"고 덧붙였다.
또 "그 다음에 플레이오프 가서 병욱이가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잘 하더라"며 "제 입장에서는 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얘기도 많이하고 했는데 병욱이가 잘 받아줘서 잔류를 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남태희는 "작년 이 자리에서 인터뷰할 때 기자님들께 '상위 스플릿'이 목표라고 얘기했었는데, 승강PO까지 가면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며 "이번 시즌에는 팬 분들이 저희 경기를 통해서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에 경기를 최대한 많이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게 제 목표"라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