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대응' 제주 만감류 매취사업 추진한다

제주 농산물수급관리 감귤위원회, 美만다린 무관세 대응책 발표
"'출하량 조절' 1만톤 추가 매취...맛.신선도 '품질관리' 강화"

2026-01-15     홍창빈 기자
15일

올해부터 미국산 만다린의 무관세 수입이 시작되면서 만감류를 중심으로 제주감귤농가들의 긴장감의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농.감협 조합장 등으로 구성된 감귤위원회가 일정 물량을 매입하는 매취사업 확대 등 만감류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만감류 매취사업은 현재 농협 등을 통해 개별 농가들이 연 1만3000톤 가량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농.감협이 1만톤 가량을 추가로 매입해 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수급관리운영위원회 감귤위원회(위원장 고일학 남원농협 조합장)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감류 가격 안정을 위한 매취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전환이라는 대외환경 변화와 수입증가에 따른 농민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공포마케팅 등으로 만감류 시장 왜곡 상황이 커지고 있다"며 "농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장 안정과 감귤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산 만다린은 2012년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관세가 15년간 균등 철폐돼, 올해부터 전면 무관세로 수입돼 결코 가볍지 않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걱정과 염려만을 강조한 나머지 우리 스스로 공포마케팅에 이용당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에 수급관리운영위원회 '감귤위원회'는 제주도 및 감귤연합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고, 제주 감귤이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걸친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지거래 활성화와 유통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급하게 지역 농.감협을 중심으로 만감류 1만톤 내외 매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며 "만감류가 본격 출하되는 1월부터 소비촉진 홍보 마케팅, 소비쿠폰 발행 등을 통해 수입 만다린 유입 전 소비시장에 대한 선제적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추진 중인 '농축산물 할인지원' 품목으로 만감류가 포함돼 소비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며 "출하시기에 맞는 완숙과만 출하해 당도와 향은 높이고 산도는 낮추도록 철저히 품질을 관리해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위원회는 "제주감귤은 17만톤에 달하는 오렌지 수입 때에도 무너지지 않고, 감귤을 지켜 왔다"며 "우리가 고품질 감귤만 생산하면 수입 만다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생산농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번 대책은 단기적 시장 방어에 그치지 않고 제주 감귤이 품질 중심.신뢰 중심의 산업 구조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감귤위원회'는 행정. 농협. 생산자와 함께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해 농가 소득을 지키고 제주 감귤 산업의 미래를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만다린 수입으로 인한 영향과 관련해 사단법인 감귤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백성익 효돈농협 조합장은 "수입산 만다린은 분명 맛이 있기는 하지만, 제주 만감류가 조기출하를 자제하고, 완숙과를 출하한다면 더욱 맛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 조합장은 "지금은 만다린의 가격이 굉장히 높은 상황으로, 만감류가 고품질 상품을 위주로 출하한다면 그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제주 만감류가 살 길은 조기출하를 자제하고 고품질을 유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온주밀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만다린이 수입되는 기간이 있어 노지 감귤은 영향이 덜하지만, 비가림 감귤은 약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가림 감귤은 워낙 품질이 좋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장은 "무관세 수입 만다린에 대응해 제주 만감류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라며 "수급관리센터 역시 농협 등과 합께 통합 마케팅 지원이나 예산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