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감류농가들 "만다린 무관세 수입, 위기 극복 모두가 협력해야"

미국산 무관세 수입에 즈음한 호소문..."불안감 조장하면 안돼"

2026-01-07     홍창빈 기자

올해부터 미국산 감귤(만다린)의 전면 무관세 수입으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제주도 만감류농가들이 대책 마련과 피해 예방을 위해 농가와 유통 주체 등의 협력과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 만감류연합회(회장 오성담)는 7일 생산농가와 유통, 행정 등 분야별 주체들에 당부하는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수입에 즈음한 특별호소문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한.미 FTA 발효이후 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에서는 FTA 과수 고품질 생산 기반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우리 농가들도 이에 부응해 끊임없는 자구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이와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우리들 농가 스스로가 준수하고 실천을 해야만 될 사항들을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입과 관련한 잘못된 여론과 정보때문에 시장 불안정성 조장에 현혹돼 산지거래 적정가격 협상력을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품질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미숙과를 조기에 출하를 해서는 절대로 안되며, 엄선된 품질만들 우선적으로 출하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현재의 상황보다 앞으로가 더 심각하다"며 "때문에 고품질 생산에 대한 자부심과 전력을 다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고품질만을 생산해, 우리 모두가 함께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연합회는 농.감협을 향해 "최근 만감류 수확기를 맞아 일부의 유통인들은 만다린 수입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통해 농가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산지 거래 시 적정가격 기준 부재로 농가의 출하 혼선 및 시장 불안정성을 증폭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현재 농가들은 불안심리가 최고로 고조돼 있어서 잘못하면 유통 질서가 무너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과 계도에 우선적으로 소홀함이 없도록해 주시고, 이러한 막중한 시기에 협동조합의 근본 사업인 지도와 경제사업에 선제적인 대응과 특히, 유통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언론이 주는 파장으로 인해 농가들은 심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너무도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때문에 수입과 관련된 정보는 과장됨이 없이 정확한 지표를 바탕으로 해 농가들이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제주도정은 만다린 수입 동향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달라"며 "피해 예상에 따른 대응 협력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특별한 피해 대책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끝으로 "재배 기술보급과 신품종 육종기관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과 재배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해 달라"며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는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와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기틀 마련을 위한 촉구와 특별한 호소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연합회 등에 따르면 한.미FTA 발효 이후 관세청위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산 만다린 년간 수입량은 2018년 8톤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3년엔 587톤까지 점차로 증가해 2024년 2874톤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도 들어서 7619톤으로 전년대비 165% 폭증하며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촌연구원(KREI)에 따르면 만다린 무관세가 시작되는 올해에는 1만6000톤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입 시기는 주로 1~6월이나, 대부분 물량이 3~4월에 약70~80%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제주산 만감류가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로, 직접적인 품질과 가격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