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칭다오 화물선 '물동량 창출' 中산둥성 협력 강화

오영훈 지사, 물동량 확보TF 회의 첫 주재
"물류비 완화 위한 전략 항로...'투자' 개념으로 봐야"

2026-01-05     홍창빈 기자
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화물 물동량 부족으로 많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칭다오 직항 화물선 항로를 제주 수출 물류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국 산둥성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제주도는 5일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칭다오 항로 물동량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제7차 전담팀(TF) 회의’를 개최하고, 항로 안정화와 실질적인 물동량 창출을 위한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새해 첫 전담팀(TF) 회의로, 그동안 행정부지사가 주재해 오던 회의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직접 주재했다.

도내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수출·물류 관련 단체, 민간기업,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제주–칭다오 직항 항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물동량 확보 가능성과 단기·중장기 실행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식품, 수산물, 건설자재, 용암해수, 삼다수, 페트칩 등 제주 핵심 산업과 연계한 품목을 중심으로, 기존 내륙항 경유 물량의 제주 직항 전환 가능성과 중·장기 확대 전략이 논의됐다.

제주도는 앞으로 TF를 상시 운영하며 △내륙항 경유 물량의 직항 전환 △기업 수요 기반 사전 물동량 발굴 △초기 물류비 부담 완화 △통관·검역 애로 해소 등 실행 중심의 물동량 확보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산둥성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기업 교류–거래–물동량 확대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제주–칭다오 항로의 안정적 정착과 중장기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5일

오영훈 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는 손익을 따지기보다 오랜 시간 높은 물류비 부담을 감내해온 도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개척한 전략 항로”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북극항로를 비롯한 신항로 개척에 투자 개념으로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 만큼, 제주가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요 부족이라기 보다 냉장·냉동창고, 통관·검역, 소량 집하장 등 물류 인프라 구축이 보완되는 과정”이라며 “제주항 물류 기반 확충과 함께 내륙항 경유 물량의 제주 직항 전환을 통해 물동량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속도감 있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칭다오 직항 항로를 운항하는 화물선의 적재 능력은 712TEU 규모로,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연간 52항차를 기준으로 할 때 최소 1만400TEU 이상 물량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25년 10월 16일 개설 이후 12월 31일까지 총 11항차를 운항하며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284TEU에 불과했다.

1항차에서 44TEU를 기록한 이후 7항차에는 51TEU까지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 9~11항차에서는 각각 28TEU, 27TEU, 31TEU를 기록했다.

10항차까지 전체 물동량 중 수출이 0~5TEU 수준이었으나, 11항차에서는 전체 31TEU 중 수출이 22TEU를 차지했다. 이는 용암해수 수출 물동량 20TEU가 신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항차당 손익분기점(약 220TEU) 대비 평균 물동량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항로 정착을 위한 초기 단계로 보고 물류 여건 개선과 시장 신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