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 골' 제주SK 유리 조나탄 "페널티킥, 골키퍼가 2명이었어도 못 막았었을 것"

"세레머니, 저희와 함께 싸워준 팬들이 예쁘게 찍히게 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
"2차전서 골 많이 넣으면 좋겠지만...팀의 1부 잔류가 우선"

2025-12-03     함광렬 기자
제주SK

3일 수원삼성과의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만들어낸 제주SK 유리 조나탄이 자신의 페널티킥 궤적에 대해 "골키퍼가 두명이었어도 못막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리는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후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리는 "당연히 어려운 게임이었고, 날씨도 그렇고 경기장 바닥도 미끄러웠다"면서도 "그래도 저희가 해야될 거를 당연히 했고, 승리화 함께 마무리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리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거둔 제주다. 유리의 페널티킥 궤적은 일품 중 하나였다. 그는 "골키퍼가 두명 있어도 못막았을 것이다"라며 "무게감을 갖고 페널티킥을 찼는데, 하느님 덕분에 골을 그렇게 멋있게 넣었다"고 말했다.

지난 울산전,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도 이른 시간 교체되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유리다. 그는 "당연히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뛰고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교체 아웃되다보니까, 불만족 스러웠다"며 "그래도 감독대행님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페널티킥 골 이후 세레머니가 인상적이었던 그다. 유리는 "저희와 함께 싸워준 팬들, 팬들이 좋은 이미지로 사진이 찍히게 하려고 했다"며 "상대 팬들에 비해 우리 팬들의 숫자가 적었는데, 그래서 예쁘게 사진 찍히게 하려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3일

이날 경기장의 기온은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이런 날씨에 축구하는거 아니다'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유리는 "당연히 적응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날씨에 축구할 수 있는 건 펭귄 밖에 없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유리는 "제주도에서 경기를 한다면 더 당연히 좋은 상태일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골을 많이 넣는 것은 소망이지만, 팀이 1부에 잔류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 감독대행님과 '아직 방심하지 말고, 다음 경기 있으니 적당히 행복해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울산전 이후 제주 선수들은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했는데, 유리는 아내가 아파 제주로 다시 돌아갔다가 수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지금은 (아내가) 당연히 괜찮고, 그때 당시는 아기와 와이프가 감기 기운 같은게 있어서 걱정되서 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2차전 득점을 하면, 아내를 위한 세레머니를 하겠냐는 질문에, 유리는 "지켜보라"는 짧은 말로 대신하며 믹스드존을 웃음으로 가득차게 했다.

한편, 제주와 수원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제주가 1-0 승리를 거두면서, 한 발 앞선 상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