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분양 10채 중 8채가 '준공 후 미분양'... 또 역대 최대치
10월 중 330가구 늘어 1965가구...건설사 유동성 위기↑
주택 매매량 771건 '깜짝 반등'... 전년동월 대비 20%↑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 소폭 줄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미분양 주택 10채 중 8채 정도가 악성 물량으로, 건설사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수는 2542가구로 한 달 전보다 34가구(1.3%) 소폭 감소했다.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11월 2851가구에서 1년 사이 겨우 10% 정도 해소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다 지어놓고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10월 중 330가구(20.2%)가 더 늘어 1965가구에 이른다. 작년 12월(1746가구)에 기록됐던 역대 최대치를 열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전체 미분양 중 77.3%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악성 물량이 계속 쌓이며 건설사들을 유동성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 속에 주택 공급지표도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2~3년 후의 공급을 나타내는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은 올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1.8%, 52.5% 쪼그라들었다. 분양과 준공 물량도 각각 77.8%, 41.3%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10월 중 주택매매 거래량은 깜짝 반등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771건으로 집계됐다. 전월(513건) 대비 50.3%, 작년 같은달(614건) 대비 25.6% 늘어난 수치다. 월간 매매량으로는 2023년3월(771건)이후 가장 많다.
전월세 거래도 2159건으로 1년 전(1824건)보다 18.4% 늘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