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 소상공인 "올해 더 어려웠다...내년 목표? 현상유지"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 100곳 대상 경영환경 조사
57%"작년보다 경영 악화"...매출 감소 5곳 중 1곳은 40% 이상↓
"내수부진에 내년 경기도 나쁠 것"...건설업"폐업.업종전환 목표"

2025-11-25     최일신 기자
제주시

제주도내 소기업.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내수 부진, 물가상승 등으로 올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인 미만 영세업체와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음식업. 도소매업의 경영 체감 지표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빠졌다.

소상공인들은 내년에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상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잡는 모습이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제공한 '2025 제주지역 소기업.소상공인 경영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작년보다 경영환경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도내 소기업.소상공인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종사자 규모로 보면, '10인 미만'(66.1%)에서 악화됐다는 응답율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온도차가 더 극명했다. 음식업은 100%, 도소매업은 80%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그나마 기타 서비스업(40.5%)이 상대적으로 나았다.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54%였다. 이 가운데 5곳 중 1곳(20.3%)은 40% 이상 매출이 줄었다고 했다. 

역시 10인 미만(62.5%) 사업장에서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고, 음식업은 100%, 도소매업은 66.7%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매출이 늘어난 곳은 8%에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

경영 악화의 주된 이유(중복응답)로는 내수부진(경기침체)이 7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41%), 최저임금 등 인건비 인상(23%)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업은 '지속적인 대출금리 상승'(33.3%)을 꼽은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자금사정이 나쁘다는 응답도 34%에 달했다. 매출이 감소(47.1%)하는 상황에서 원부자재 가격은 오르고(32.4%), 인건비 부담(23.5%)은 커졌기 때문이다.

10인 미만 사업장(46.4%)과 음식업(75%).숙박업(66.7%)에서 상대적으로 자금난이 심했다.

내년 경기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기가 악화될 것(40%)이란 전망이 호전될 것(11%)이란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내수부진(73%)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가장 컸다.

이에, 내년 최우선 경영 목표로는 '현상 유지'(65%)를 첫 손에 꼽았다.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에선 14.3%가 '폐업 또는 업종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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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정부가 시행한 소기업.소상공인 경기진착 정책 중에는 '전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59%)을 꼽은 비율이 단연 가장 높았다. 

올해 시행한 정부.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신청.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64.3%)이 가장 많았고, '지원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함'(23.8%)이라는 응답도 많아 정책 홍보 필요성을 시사했다.

내년 가장 필요한 금융지원으로는 '급격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책자금 지원요건 완화'(34%),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31%)을 꼽은 응답도 많았다.

소기업.소상공인의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지원'(45.0%), '금융지원'(41.0%), '맞춤형 컨설팅, 상권환경 개선 등 각종 인프라 지원'(20.0%) 등의 순이었다.

정부 및 지자체의 소상공인 정책 방향에 대해선 '정부 정책자금 지원 확대'(54.0%)가 가장 많았다. '인건비, 임대료 지원 등 정부의 재정 투입을 통한 지원 확대'(40.0%), '지역화폐, 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세액공제 확대 등 소비촉진 지원책 확대'(23.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성상훈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 보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