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소트램 예상 연료비 '연 18억원' 현실성 논란
제주도 "트램 7대에 연료비.인건비 등 연 18억원 예상"
예타사업 '울산' 기준 적용...그린수소의 15% 수준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소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료비 등 비용을 연간 18억원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정민구) 제444회 제2차 정례회 제주도 교통항공국 등에 대한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수소트램 연간 운영비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을)의 질의에 연간 18억3100만원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날 한 의원은 "개인적으로 트램에 대해 찬성하지만, 그 연료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수소로 운행을 하게 되면 (연료비가)얼마나 들게 되는지 확인이 됐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국장은 "수소트램 7대를 1년간 운영하는데 연료비는 18억3100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다만, 김 국장은 이 대답 직후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확인한 후 별도로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저는 그린수소를 고집할 필요가 없고 뭐 블루 지금 현실 상황에 맞게끔 블루든 그레이든 현실에 맞게끔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가 맞지만, 현실에 맞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도입 시점의 연료는 '그린수소'가 아닌 블루수소 등 다른 고민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 직후 확인 결과 수소 연료비를 포함한 18억3100만원이라는 예상 운영비는 그린수소를 기준으로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김 국장이 제시한 18억3100만원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울산의 수소트램 기준을 적용해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수소트램의 연간 수소 사용량은 약 327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역산하면 수소 비용은 kg당 5600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그린수소 생산단가의 15~20% 수준으로, 지금은 적용하기가 불가능한 가격인 것이다.
현재 제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린수소의 단가는 kg당 1만5000원인데, 실제 생산단가는 이보다 높아 제주도가 보조금으로 차액을 보전하는 상황이다.
이후 수소트램 도입 시점이 되면 생산단가가 지금보다 내려갈 여지가 있지만, 울산 등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의 단가는 kg당 2000원 내외로 알려져 가격경쟁력 부분에서는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화석연료에서 생산하는 블루수소의 경우도 kg당 5000원 내외로, 그린수소에 비하면 저렴하다.
여기에 더해 제주시 구좌읍 그린수소 생산단지에 대해 현재 하루 600kg에서 900kg로 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연간 생산량은 328톤 수준에 불과하다.
수소차 등에 사용되는 그린수소를 감안하면, 현재의 시설로는 수소트램의 사용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제주도가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수소트램의 연료는 그린수소가 아닌 부생수소 내지 블루수소를 사용하는게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