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PO냐, 다이렉트 강등이냐'...벼랑 끝에 놓인 제주SK, 대구 잡아야 희망이 보인다

제주-대구, 23일 제주서 운명의 맞대결...'네가 가라, K리그2'
제주, 대구전 승리시 최소 11위 확보..."무조건 이겨야 산다"

2025-11-20     함광렬 기자
8일

승강 플레이오프냐, 다이렉트 강등이냐. 벼랑 끝에 놓인 제주SK가 대구FC를 상대로 K리그1 잔류의 희망을 잡으려 한다.

제주SK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제주는 9승 8무 19패(승점 35)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11위에 처져있다. 더군다나 지난 라운드 결과로 최하위 대구가 승점 3점차까지 쫓아왔다.

K리그1 10위는 K리그2 PO 승자와,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수원삼성)과 승강PO를 거쳐 강등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최하위인 12위는 다이렉트 강등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제주와 대구의 순위가 바뀔 수도, 혹은 그대로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강등'을 피해 희망을 잡기 위해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제주다.

제주는 34라운드 수원FC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10경기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35라운드 광주 원정, 36라운드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다만 공격의 핵심 유리 조나탄의 득점 감각이 살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유리 조나탄은 34라운드 수원FC전 멀티골에 이어 36라운드 안양전에서도 득점을 신고했다. 그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해 제주의 공격 전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남태희, 오재혁 등 공격 자원들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대구와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다득점에서 대구에 밀리는 만큼 잔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최근 여섯 경기에서 무패 행진(2승 4무)을 이어가고 있고, 경기 내용에서도 잔류에 대한 절박함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이번 제주전에서 패할 경우, 남은 경우의 수 없이 자동 강등이 확정되기 때문에 팀 전체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대구는 직전 36라운드 광주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현준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세징야와 카이오 등 공격 핵심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가져오며 잔류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대구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전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고, 다득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올 시즌 양팀은 3번 맞붙어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5월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가 3-1 승리를 거뒀고, 6월 제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제주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8월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후반 초반 4골을 주고 받은 혈전 끝에 2-2 무승부,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제주 유리 조나탄이 올 시즌 대구와의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린 바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승강PO? 다이렉트 강등? 남은 경우의 수는?

제주가 승리를 거둘 경우, 양팀의 승점차가 다시 6점으로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대구의 최하위가 확정된다. 

양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다이렉트 강등팀 결정은 최종 라운드까지 향한다. 이 경우에도 유리한 팀은 제주다. 제주는 마지막 라운드(울산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최소 11위를 확보하며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제주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할 때에는 대구의 경기 결과를 봐야한다. 만약 제주가 울산 원정서 패하고, 대구가 승리하면 제주가 최하위로 추락, K리그2로 강등된다.

대구가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제주가 최하위로 추락하며 강등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럼에도 다이렉트 강등팀 확정은 최종 라운드까지 지켜봐야 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대구가 승리하면 사실상 제주의 강등이 확정된다. 제주가 울산을 상대로 7~8골 이상을 득점하며 승리하지 않는 이상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다.

최종 라운드에서 대구가 비기거나 패하고 제주가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면 순위가 다시 뒤바뀌게 된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모두 지울 수 있는 가능성은 단 하나, 승리다. 과연 제주가 대구와의 '멸망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이렉트 강등의 어둠에서 벗어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경기 원정석 S3구역과 S4구역은 일찌감치 모두 팔렸고, S11, S12구역도 매진에 임박한 상태다. 현재 추세로는 대구 원정팬 1000여명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가 치러지는 23일 오후 제주발 대구행 비행편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