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심 의원 "제주 섬식정류장, 정책실패 아닌 시행착오...흔들리면 안돼"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대중교통정책 점검 계기 삼아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경심 의원(비례대표)은 11일 열린 제444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도심권 양문형버스 전용 섬식정류장 설치사업을 전면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번 문제를 계기로 도정은 오히려 대중교통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대중교통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섬식정류장 초기 추진 과정에서 준비 부족과 성급한 결정으로 혼란이 있었지만, 그 취지 자체인 ‘버스 운행 효율화와 교통체계 개선’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의 교통문제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중교통 중심 정책을 흔들고, 자가용 중심의 구조로 회귀하는 것은 교통정책의 역주행이자 미래세대에 부담을 남기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식정류장 문제를 계기로 도정은 오히려 대중교통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통합환승체계 개선, 버스 전용차로 효율화, 정류장 안전성 확보 등으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섬식정류장은 실패의 상징이 아니라, 교통정책이 성숙해가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단기적 민원이나 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 안목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체계 구축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시설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도민이 정책의 변화를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충분한 사전 의견수렴과 시범운영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정책은 행정의 논리가 아니라 도민의 일상 속에서 완성된다"며 "제주도의 교통정책이 이제는 시설 중심에서 사람 중심, 그리고 이해와 공감 중심으로 전환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은 철도 시스템의 장점을 접목하면서도 기존 인도 축소 및 가로수 이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전국 최초로 점식 버스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했다"며 " 최초로 섬식 버스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였으며, 버스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확보한 신개념 버스 운영 체계"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서광로BRT 개통 초기의 문제점들은 새로운 교통 정책에 대한 혼란으로 현재는 초기보다 많이 안정화되어 있다"면서도 "앞으로 개선 상황이 개선해야 될 점도 많이 지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섬식정류장과 3차로 시외버스 정류장의 혼재로 인한 일반 차량 교통 흐름의 악화, 그리고 택시가 전용 차로와 일반 차로를 무분별하게 넘나드는 문제, 버스 전용 차로에서 우회전 시 일반 전용 차로와 간섭 문제 등이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라며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은 기존 준공된 서광로를 포함해 동광로, 도령로, 노형로까지 계획이 되어 있다"며 "앞으로는 그 기지와 방향을 유지하되 도민 수용성을 높이고 서광로 BRT의 문제점을 해소한 후 곧바로 동광로와 그 이외의 도로에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교통 정책 도입 시 주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선진 사례를 참고하고 시범 운행과 체험 운행, 투명한 정보 제공,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운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서 도민 수용성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