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AI시대를 맞이한 풋내기 공린이 생활 

[기고] 고경남 / 제주시청 환경지도과 

2025-10-30     고경남
고경남

생물학을 전공하며 당시 환경생태학을 배울 때부터 언젠가 환경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그 꿈을 공직을 통해 이루고자 환경직 공무원의 길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환경직이라 하면 자연생태 보호, 기후변화 대응,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 등 거창하고 멋진 일들을 떠올렸다. 인류의 삶을 지키는 뜻깊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제주시 환경직공무원으로 임용되어 1년 동안 맡은 실제 업무는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었다. 가축분뇨관련 인·허가, 지도·점검, 행정처분, 악취 민원 처리 등은 지역 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였다. 이를 통해 환경행정이 단순히 자연을 지키는 일을 넘어,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중요한 역할임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낯선 행정 용어와 복잡한 시스템이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환경정책과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필수였다. 퇴근 후에도 몸에 밴 분뇨 냄새, 미흡했던 민원 처리 등이 떠올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들어온 것이 아닌가라는 자책과 고민들로 많이 힘들었고 스스로 다독여야 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부족한 경험은 팀장님, 선배 공무원들의 경험에서 배우며 부족함을 채워갔다. 민원 응대에서도 규정만 따르기보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를 체감하려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업무의 의미를 새롭게 느꼈다.

 아직은 미숙한 초임 공무원이지만, 환경문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시대에 환경직 공무원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는 공직자가 되고자 한다. 
어린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듯, 나 역시 한걸음씩 성숙해가는 환경공무원이 되기 위해 오늘도 현장을 누빈다. <고경남 / 제주시청 환경지도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