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기사, 무대 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11월 1일 호은아트홀… “버스에서 시작된 노래, 무대 위 감동으로 이어가고 싶어”

2025-10-27     함광렬 기자
전형원씨. 

제주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운행하는 한 버스기사가 무대 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승객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노래하는 버스기사’로 알려진 전형원 씨는 이번에 무대에 올라 또 다른 방식으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전 씨는 “버스는 가장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아직 기사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현장에서 겪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친절과 불친절의 차이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구상 중인 작품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교육적인 목적을 담고 있다.

불친절했을 때와 친절했을 때 기사와 승객, 그리고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상황극 형식으로 풀어내어, 학생과 공무원, 운수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친절 소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 씨는 “대중교통은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친절과 배려의 메시지는 언어를 넘어 세계인에게 통할 것이라 믿는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관왕을 수상했듯, 우리 작품도 감동과 교육적 효과를 함께 담아낸다면 세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생각과 상상은 실천할 때 현실이 된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첫 뮤지컬 데뷔 공연은 오는 11월 1일 제주시 호은아트홀에서 열린다. 

그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친절 버스 뮤지컬' 제작 작업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