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역대 최저...혼인건수는 반등, '女연상' 결혼 늘었다
2024년 인구동향 통계결과, 출생아수 2.0% 감소
혼인건수 5% 증가...혼인연령 '男 34.2세, 女 31.8세'
여자연상 결론 20.4%...조이혼율, 전국서 가장 높아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9년 연속 감소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혼인 건수는 다시 반등했다. 여자 연상 결혼 비율이 늘어나는 가운데, 초혼 연령은 남자 34.2세, 여자 31.8세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이혼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7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호남.제주지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태어난 아기는 3156명이다. 이는 전년보다 2.0%(66명) 줄어든 수치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적었다.
제주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15년 5600명에서 2016년 5494명으로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9년째 감소세다. 2018년(4781명)부터 4000명대로 떨어진데 이어 2020년(3989명)부터는 3000명대로 내려앉았다. 현 추세라면 3000명 선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해 인구 1000명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역대 가장 높았던 2000년 16.0명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10년전(2014년 9.3명)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20대 후반(-3.8명)과 40대 초반(-1.4명)의 출산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에반해,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225명 늘어난 4902명에 달했다. 출생아 수의 1.55배를 넘는 수치다. 하루평균 13.4명꼴로, 코로나19 로 인해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022년(4806명) 수준을 훌쩍 넘었다.
제주의 연간 사망자 수는 2010년(3017명) 3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4229명)부터 4000명대로 늘어났고,이제 5000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14년 이후 사망자수가 감소한 해는 2020년(-7명)과 2023년(-129명) 두 해 뿐이다.
급격한 고령화 영향이 크지만, 40.50대 중년층 사망률도 늘고 있다.
지난해 연령별 사망률(해당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을 보면, 80세 이상이 78.5명으로 가장 많지만 전년보다 줄어든데 반해, 50대(3.8명, 16.7%↑)와 40대(1.9명, 10.9%↑), 20대(0.7명, 15.1%↑) 사망률은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에 따른 진료 공백 문제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은 매년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자연감소 인구는 1746명으로, 2021년(-501명), 2022년(-1207명), 2023년(-1455명)에 이어 4년 연속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다만,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건수는 반등했다. 지난해 2744건으로 전년 대비 5.0%(130건) 늘면서 2020년(2981건) 이후 가장 많았다.
남녀모두 초혼은 늘고, 재혼은 줄었다. 전체 초혼부부 중 여자연상(20.4%)과 동갑(17.2%)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4.2세, 여자 31.8세로 남녀간 연령차이는 2.4세였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51.7세, 여자 47.3세로 4.4세 차이였다.
이혼도 늘었다. 지난해 제주의 이혼건수는 1648건으로 전년 대비 10.4%(155건)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2.5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혼인지속기간별 구성비를 보면, 10~14년(17.5%, 2.3%p↑)과 15~19년(13.5%, 2.2%p) 비중은 늘고, 4년이하(17.5%, -5.4%p)와 5~9년(19.8%, -0.4%p) 비중은 감소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