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FC전 위험한 플레이, 퇴장' 제주SK 최병욱 향한 악성 댓글, 이미 선을 넘었다
최병욱, 경기후 황재윤에게 '사과 메시지'..."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고 싶어"
수원FC 황재윤 "운동하다보면 여러 상황이 생길 수도...연락줘서 고맙다"고 답장
"선수생활 못하게 해줄게" 섬뜩한 댓글까지...엄정 대응 필요성 지적도
[종합]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를 향한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 당한 제주SK 최병욱. 그를 향한 도를 넘는 악성 댓글이 연이어 달리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최병욱은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 종료를 코앞에 둔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신상은의 슈팅을 황재윤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 볼이 흘러나오자 슈팅을 가져가려던 최병욱의 발이 황재윤 골키퍼의 머리로 향했다.
결국 황재윤 골키퍼는 구급차로 이송됐다. 수원FC에 따르면, 황재윤은 뇌출혈 소견은 없지만 뇌진탕과 경추 염좌 소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제주SK 구단에 따르면, 최병욱은 경기가 끝난 직후 황재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과 의사를 전했다.
최병욱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점과, 당시 순간적으로 상황 판단이 되지 않아 현장에서 사과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그는 황재윤의 빠른 회복을 빌면서 추후 꼭 찾아뵙고 다시 정중히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재윤도 답장을 통해 "운동을 하다보면 여러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라며 "너무 상심하지 말고 연락줘서 고맙다"는 뜻을 최병욱에게 전했다.
물론 최병욱의 플레이는 매우 위험했고, 비판을 받아도 마땅하다.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위험한 플레이로 인해 상대 선수가 큰 부상을 입은 점에 대해 사과를 해야하는 점도 당연하다. 그렇기에 최병욱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황재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과를 한 것이 아닌가.
최병욱의 플레이에 대해 '비판'을 할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한 댓글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도 넘은 댓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SK 구단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최병욱의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도 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최병욱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욕설이 담긴 댓글 뿐만 아니라, 최병욱을 향한 모욕성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고 있다. "선수생활 못하게 해줄게", "저도 축구선수 되서 병욱 선수 머리 세게 때릴게요"라는 섬뜩한 내용의 댓글도 달렸다.
경기 후 도를 넘는 악성댓글이 계속해서 달리면서, 엄정 대응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앞서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난 9월 선수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악성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법률 지원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은 9월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비판은 존중하되, 혐오·협박·명예훼손은 명백한 범죄”라며 “선수와 가족을 향한 도 넘은 댓글과 DM, 인종·외모·성별을 겨냥한 혐오 표현, 사생활 침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변호사단과 함께 형사·민사 절차를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수협회는 최근 울산HD 이청용을 향한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선수들을 향한 선을 넘는 악성 댓글, 비방글은 '역대급 흥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K리그를 멍들게 하는 행위다. 서로 존중하며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때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