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민주당 "'도민과 4.3모독' 국민의힘 강력 규탄"

송창권 원내대표, '관람하고 말하라'는 국힘에 "X인지 된장인지..."

2025-10-14     홍창빈 기자
제주도의회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주4.3을 왜곡하는 영화를 비호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이 4.3유족과 도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14일 오후 1시30분 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과 4·3 역사를 모독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장 대표는 최근 4·3을 ‘공산폭도들에 의한 폭동’으로 왜곡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은 모두 존중돼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4·3의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짓밟는 반역사적 망언"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4·3은 이미 1999년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제정되고, 2014년 국가추념일로 지정됐으며, 2021년 전부개정안을 통해 배·보상과 명예회복이 법적으로 뒷받침된 국가적 합의의 역사"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4·3을 다룬 문학의 세계적 성과는 그 의미를 더욱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공당의 대표가 이러한 역사적·국제적 합의를 부정하고 극우적 시각에 동조한 것은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를 모욕한 행위"라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실언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극우 정치로 회귀하려는 위험한 신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 힘 제주도당은 4·3을 왜곡하는 망언에 대해 즉각 제주도민과 4·3유족 앞에 사죄하라"라며 "국민의힘은 건국전쟁2 관람을 중단하고, 해당 영화의 역사왜곡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4·3의 역사적 진실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대한 국가적 합의를 존중하고, 왜곡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국민의힘이 이 요구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제주도민과 함께 헌법과 법률, 그리고 역사 정의의 이름으로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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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해당 영화를 먼저 관람하고 비판하라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송창권 원내대표(외도.이호.도두동)는 "X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면 되겠느냐"고 강하게 성토했다.

송 원내대표는 "4.3은 여야의 문제, 정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편향적이고 왜곡됐으며 완결성도 떨어진 영화를 두고 '보고 평가하라'고 운운하는 것이야 말로 정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