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음1리 양송남씨, 60년 모은 향토자료 3천점 마을에 기증
2025-08-05 홍창빈 기자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는 마을 출신 양송남 전 양씨종회 총본부장(75)이 평생을 보관해온 약 3000 점에 이르는 향토자료를 고향에 기증했다고 5일 전했다.
어음1리에 따르면 기증 품목은 △민구류 1500점 △도서 1200권 △수석(화산탄) 200개 △향아리 등 도기류 30개 △산악 장비 40개 등 총 5종류 2970여 점에 달한다.
양 씨는 "부모님이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물건들을 남겨주시며 소중하게 사용하라고 하셔 60여년을 보관해 오던 중 고향에 작은 박물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어음1리 마을회는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들로 노후한 청년회관을 리모델링해 '민구류 박물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방문객들이 오가며 쉴 수 있는 무인카페도 설치한다. 주민들은 이 공간을 통해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고, 방문객과 공유할 계획이다.
조재호 어음1리 이장은 "마을지 편찬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평소 고향 사랑이 남달랐던 양 전 본부장이 흔쾌히 자료를 기증해줘 마을에 뜻깊은 공간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색적인 장소이자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