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의원 "답답한 조직이다" 발언에...전교조 "유감"
"교권침해 호소하면서, 아이들 폭행에는 침묵" 발언
전교조 "평소 활동 외면, 개별사건으로 폄하한 발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의원(동홍동)이 최근 공식 회의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향해 "답답한 조직이다. 자기들 만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전교조 제주지부는 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교조의 입장문은 김 의원이 지난 26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2024 회계연도 결산검사에서 나온 발언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교사가)아이들에게 언어폭력을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전교조를 참 좋아했었는데 요새 봐서 참 실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권이 침해됐을 때에는 전교조에서 호소문도 내고 했지만, 아이들이 폭행당했을 때에는 미안하다는 말이 없다"며 "그런 것을 보면 참 답답한 조직이다. 자기들만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는가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이들이 폭행을 당했다면 '미안하다'는 성명서 하나는 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런게 전혀 없다"며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전교조는 입장문에서 "전교조는 누구보다 학교폭력, 아동학대, 교권침해 문제를 복합적으로 성찰하고, 제도적 해법을 모색해 온 교사들의 조직"이라며 "어느 누구도 상처받아선 안 된다는 신념 아래, 교사든 학생이든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육의 언어로 개입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사건 또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교육청이 절차에 따라 진상을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전교조는 결코 ‘자기만의 세계’에 머문 적이 없다. 늘 학교라는 공간을 넘어, 사회 전체의 교육과 존엄을 위한 실천을 이어왔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동체의 아픔에 응답해 온 이 실천의 기록들은, 우리가 누구의 편에 서서 무엇을 지켜내려 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활동을 외면한 채, 개별 사건을 빌미로 전교조 전체를 폄하하고 교사 집단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언사는 교육적이지 않을 뿐더러, 학교 공동체 회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정치권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갈등을 확대하는 언행 대신 교육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사도, 학생도, 모두가 존엄한 존재이다. 그 존엄을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싸잡아 폄하하는 언행은,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교육의 본령에 어긋난다"며 "앞으로도 교사의 책임과 학생의 존엄, 그 어느 것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신뢰 회복의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