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제주 주택 매매심리..."85%,집 살 계획 없다"
두 달 연속 올라 '약보합' 재진입했지만 6개월째 기준치 하회
중개업소 75% "5월 매도자가 많았다"...매매가도 하락폭 확대
제주지역 주택 매매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지만 매수 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심리지수는 여전히 전국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해소가 늦어지고 지역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수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7'로 전월 보다 4.3포인트(p) 상승했다.
지수는 두 달 연속 오르며 12월(98.5) 이후 5개월 만에 '하강국면'에서 '약보합 국면'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6개월째 기준치(100)를 회복하지 못하며 여전히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 지수가 4.3p 오른 113.0, 비수도권 평균치도 2.0p 오른 106.2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 지수는 100보다 작으면 사려는 사람이 줄고,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 흐름을 보인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95미만이면 하강, 95~114는 보합, 115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분류한다.
도내 일반가구 대상 주택 구입계획 조사 결과 85%가 '12개월 이후'를 내다봤다. 현재로선 집을 살 계획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사정이 이러니 주택 중개시장에선 매물만 쌓이는 '거래 절벽'이 심각하다. 지난달 중개업소 대상 조사 결과 '주택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비율이 74.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요 부진으로 가격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전날(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제주 집값(공동.단독주택 포함)은 1년 전보다 1.60% 하락했다. 5월까지 누적변동률은 지난해 -0.59%에서 -0.71%로 확대됐다.
아파트(-0.95%.이하 5월 누계), 연립(-0.72%), 단독(-0.48%) 등 주택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내렸다.
제주 토지시장도 전국 꼴찌 수준의 매매심리에 갇혀있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제주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2.8로 전월 대비 4.9p 올랐지만, 전국(84.0)은 물론 비수도권(82.0) 지수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82%의 중개업소가 '매도자가 많았다'고 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2.0으로 전월 보다 3.1p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강국면'에 머물러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