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위 양식장에 홀로 묶여있는 개 한 마리...무슨 사연?

동물단체 "심각한 동물 학대...경찰 고발 등 검토"
견주 "왜가리를 쫓을 목적이었다...밤에는 데리고 나왔다"

2025-06-09     함광렬 기자
서귀포시

제주 바다 위 양식장에 백구 한 마리가 홀로 묶인 채 발견됐다.

9일 제주 유기동물 보호소 행복이네, 동물권단체 케어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 소재 한 가두리 양식장에 백구 한 마리가 묶인 채 방치돼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 이 백구는 양식장 시설물 위에 있는 개집 하나에 의존해 있는 상태였다.

이 백구는 최소 며칠 동안은 양식장에 고립돼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 주민들은 2~3주 전부터 양식장에서 개가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동물 보호 단체는 이대로 백구를 방치하게 될 경우,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이 백구를 구조하기로 했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양식장은 동물을 사육할 수 있는 장소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는 심각한 동물학대다. 추후 견주를 만난 뒤, 경찰 고발 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하지만 견주가 동물단체가 도착하기 전, 이 개를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견주는 왜가리를 쫓을 목적으로 양식장에 뒀고, 밤에는 집으로 데려가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단체의 신고를 받은 서귀포시청 동물보호팀은 현장을 찾아 동물학대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