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제2공항 환경평가협의회 회의, 반대주민 저지로 '무산'

제2공항비상도민회의, 회의장 입구 봉쇄하며 피켓시위...강력 항의
반대 주민들 "보완 요구했으나 강행...설득.소통 노력도 없어"
협의회 위원 회의장 진입도 못하고...제주도, 결국 회의 연기 결정

2025-05-16     홍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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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향방을 결정할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첫 현장 회의가 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반대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3시 성산읍 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며 협의회 위원들의 진입을 막아섰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협의회 위원들이 탑승한 버스가 회의장에 도착했고, 협의회 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가려 하자 비상도민회의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보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완을 요구했고, 도청을 방문해 '이대로는 안된다'고 했음에도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월요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라면 거부한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그대로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고선애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평가서에 대한 의견은 협의회 회의에서 참석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반론했다.

그러자 강원보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월요일에 기자회견을 한 이후 우리와 소통을 해 봤는가"라며 "그런 것 없이 강행하면 '참여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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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주도는 이날 협의회는 연기하고, 다시 일정을 정해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비상도민회의는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지역 주민대표를 배제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무효"라며 "오영훈 도지사는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새정부가 제2공항 사업을 재검토하도록 요청하라"라고 요구했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은 문재인 정부에서 제주도민의 반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로 중단됐으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하수인 원희룡이 되살려 강행한 사업"이라며 "이에 우리는 윤석열 파면과 함께 새정부에서 재검토할 수 있도록 모든 절차의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제주도에 평가협의회를 대선 이후로 늦출 것을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제주도는 우리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고 오늘 예정대로 평가협의회 개최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윤석열의 국토교통부와 야합해 피해지역 주민을 배제하고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강행하는 평가협의회를 강행한 오영훈 도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울러 앞으로 격화될 갈등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영훈 도지사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시행 전 평가 항목 및 범위, 협의 내용 등을 결정.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협의회 구성은 △협의기관인 제주도 소속 공무원 △계획 수립 기관인 국토부 소속 공무원  △사업지역 관할 지자체장(제주도) 소속 공무원 또는 민간 전문가 △지역 주민 대표 2명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 △(공항)관련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전문가 7명은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들로 구성됐고, 지역주민 대표 2명은 2공항 찬성단체와 반대단체로부터 각각 1명씩 추천받아 구성했다.

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가 접수되면 이를 심사해 공휴일을 제외한 25일 이내로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에서는 사업부지에 대한 일반적인 4계절 영향평가와 함께, 조류충돌 및 동굴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을 환경영향평가에서 구체적으로 조사하도록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2공항 항공수요 예측 및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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