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홈 관중 앞 졸전, 더욱 커진 "김학범 나가" 목소리...제주SK, 강원에 0-3 완패

도대체 김학범 감독 생각은 뭔가?...교체도 타이밍 완전히 놓쳐
안양-대구 원정에 이어 3연패 수렁...수원-대구 결과에 따라 11위 추락 가능성도

2025-05-06     함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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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패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1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경기는 졸전을 거듭했고 팬들은 김학범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제주는 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제주는 김동준 골키퍼를 필두로 안태현,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 유인수, 남태희, 이창민, 오재혁, 유리 조나탄, 최병욱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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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안양, 대구 원정에서 연달아 패하며 뿔난 제주 팬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제주는 어디에 있는가. 팬들은 언제까지 인내해야 하는가. 구단의 즉각적인 변화를 요구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달 16일 부천과의 코리아컵 경기에서 패한 뒤 첫 홈경기였던 포항전에도 "왜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그 만큼 제주 팬들의 분노가 쌓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현수막이었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이 소개되자, 경기장 곳곳에서는 야유가 쏟아졌고 "김학범 나가"라는 콜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 첫골은 다소 황당하게 터졌다. 전반 7분 송주훈의 패스를 받은 김동준 골키퍼가 다시 송주훈에게 리턴 패스한다는 것이 코바체비치의 몸에 맞고 그대로 제주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중원 지역에서 오재혁이 상대의 공을 뺏어낸 뒤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까지 치고 들어갔다. 오재혁이 왼쪽에 있던 유인수에게 내줬고, 이어진 유인수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히며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40분 남태희의 슈팅은 수비에게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안태현의 크로스에 이은 유인수의 헤딩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0-1로 종료됐다.

강원은 김민준과 구본철을 빼고 이지호, 조진혁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이 두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28초 이지호의 크로스를 받은 조진혁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경호 감독의 교체 카드 두 장이 적중하던 순간이었다. 전반전 다소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김학범 제주 감독은 변화를 선택하지 않았다.

강원의 두번째 골이 터지자, 팬들은 "김학범 나가"를 또다시 외쳤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14분에서야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창우, 최병욱을 빼고 김주공, 데닐손을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33분 이지호가 쐐기골까지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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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김학범 감독의 전술을 알 수 없는 경기였다. '초짜' 정경호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김 감독은 후반 13분에서야 교체를 단행하며 차이를 보여줬다. 

0-2로 뒤진 상태에서도 김준하나 박동진과 같은 공격수들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은 점도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김 감독은 경기 막판 집중력을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난 대구 원정에서는 전반 시작 1분을 조금 넘어 실점했고, 이날 강원과의 홈경기에서는 후반 시작 28초 만에 실점했다. 경기 초반 집중력 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을 두경기 연속으로 보여준 셈이다.

리그 최소득점팀이었던 강원을 상대로 3골을 실점했다는 점에서, 제주 팬들을 더 뿔나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긴 황금 연휴 탓에 지난 대구 원정과 강원과의 홈경기 사이의 공백이 크지 않았다. 그런 점을 다 감안하더라도, 강원 역시 수원FC와의 경기를 치르고 제주로 입도했다는 점에서 핑계 거리가 될 수 없다.

김학범

지난 대구 원정도, 이날 강원과의 홈경기 날씨도 제주를 도와줬다.

대구 원정이 열린 지난 3일 토요일, 대구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같은 날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대구 사수동에도 많은 양의 비가 오후 3시 경까지 내렸다. 그런데 경기 시작 1시간여를 앞둔 3시 10분쯤 비가 완전히 그치기 시작했다.

6일도 그렇다. 5일부터 제주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6일 오전에 비가 잠시 내렸지만 경기가 열린 오후 4시 30분에는 완전히 그치며 제주를 도와줬다.

선수가 없다, 부상 선수가 많다는 핑계에 이어 이제 무슨 핑계를 댈 것인가. 결국 이 모든 패배의 책임은 김학범 감독 본인에게 있다. 김 감독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때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제주도개발공사 창립 30주년과 어린이날을 기념해 '2025 어린이날 제주삼다수 KID'S DAY'로 진행됐다. 개발공사는 어린이 3000명 무료입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어린이들이 장내 아나운서, 대기심, 영상PD, 기자 등 직업체험 이벤트도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