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버스요금 인상안 일단 '보류'..."5월 중 다시 논의"
물가대책위원회, 버스요금 인상안 심의했으나 결론 못내
인상 폭-적용 시기 놓고 평행선...5월 재논의, 결론 날까
현행 간선.지선(성인) 기준 1200원인 제주지역 버스요금을 1500원으로 15% 인상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물가대책위원회(위원장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회의를 열고, 제주도 버스요금 인상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위원회는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5월 중 회의를 열어 인상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했다"면서도 "현재 경기침체로 인한 도민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요금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버스요금 인상폭과 적용 시기를 재검토한 조정안을 마련해, 5월 중 물가대책위원회를 다시 열고 재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버스요금 인상안은 지난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월 10일 처음 제시되면서 공론에 부쳐졌다. 현행 간선.지선 기준 1200원(성인 기준, 카드 1150원)인 버스요금을 15% 오른 15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도의 버스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데다, 2014년 7월 이후 127개월 동안 버스요금을 동결해 온 점, 다른 지역에서는 그동안 1~3회 요금을 조정한 것과 비교해 장기 동결이 지속된 상황인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로 재정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버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 버스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제주도는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국의 다른 지자체가 최근 버스요금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준비중인 만큼 지금 버스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전국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